신소재 '폴리케톤' 이미지 [출처=효성]

 


페트병과 어망으로 옷을 만든다. 언뜻 들으면 말도 안 되는 이야기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는 실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풍력발전 등 새로운 에너지 개발, 신재생 에너지 등을 개발하며 친환경 생활을 준비하는 효성이 만들고 있는 현실이다.

1962년 효성물산을 토대로 시작된 효성은 조홍제 회장의 ‘처음부터 기술력을 갖춰야 한다’는 지론으로 시작됐다. 1971년 국내 최초 민간기업 기술연구소를 설립하며 나일론 원사, 폴리에스터원사 등 패션분야에도 진출하기 시작했다. 이후 사업 다각화를 통한 성장에도 손을 뻗치며 한영공업을 인수해 중공업 부문에 진출, 현재는 화학, 정보통신, 중공업, 건설 등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특히 2000년대 들어 타이어코드, 스판덱스 등 주력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며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했다. 탄소섬유, 아라미드원사, 전기차 모터, 경량화 타이어코드 등의 개발과 신재생에너지, 전자재료, 첨단산업소재 등 미래 유망사업과 신 성장 동력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효성의 이러한 다각화 사업 속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친환경 사업’이다. 많은 개발과 성장 속 자칫 놓치기 쉬운 부분이지만 효성은 리사이클 원사개발, 친환경 에너지 발전 사업 등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효성은 국내 최초로 리사이클 원사를 개발했다. 2007년 말과 2008년 초 국내 최초로 어망 및 페트병, 원사 등을 재활용한 나일론 원사 ‘마이판 리젠’과 폴리에스터 원사인 ‘리젠’을 개발 및 출시했다. 이는 친환경 인증 전문기관인 ‘컨트롤 유니온사’로부터 세계최초로 GRS(글로벌 리사이클 표준)인증을 받았다.

마이판 리젠은 바다 속 어망을 재활용해 만든 의료용 나일론 원사다. 이는 낡은 어망에서 추출한 나일론 섬유 원료인 카프로락탐에서 원료용 원사를 다시 뽑아내 만든 것으로, 재활용원사를 활용해 최상급 품질의 나일론을 얻을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다.

리젠은 국내 최초의 폴리에스터 리사이클 섬유 브랜드로 버려진 페트병을 주원료로 하고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페트병, 원단을 녹인 후 다시 원사로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이는 일반 기능성 원단 대비 에너지 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축하면서도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효성은 자동차 배기가스, 담배연기 등에서 배출되는 인체에 유해한 가스인 일산화탄소를 원료로 하는 첨단 고성능 신소재 ‘폴리케톤’을 개발했다. 이는 나일론 대비 충격강도는 2.3배, 내화학성은 30% 이상 우수하고, 내마모성 역시 뛰어나다. 기존 소재 대비 물성과 가격경쟁력이 좋아 향후 자동차와 전기전자 등 부품산업을 주도할 핵심소재로 꼽히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중전기기 분야에서도 스태콤, 에너지저장 시스템 등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친환경 제품이 갈수록 소비자들에게 많이 사랑받고 있는 만큼 친환경 제품을 위해 기술개발과 함께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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