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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탐사선 '주노'(Juno)가 목성 궤도에 진입했다.

NASA는 4일(현지시간) 오후 11시18분 ”주노가 목성 궤도 진입을 위한 감속 엔진 점화를 시작한 후 35분 뒤인 11시53분(한국시간 낮 12시53분) 목성 궤도에 들어서는 데 성공했다“라고 밝혔다. 

주노는 지난 2011년 8월 발사됐다. 28억km를 비행해 목성 궤도에 안착한 주노는 20개월간 목성의 남극과 북극을 잇는 5000㎞ 상공의 궤도를 37회 회전하면서 대기와 자기장, 중력장 등을 관찰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19일(현지시간)에는 주 엔진을 22분 간 연소해 공전주기를 바꿔 목성의 극지방도 관측한다. 

최기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연구단장은 “지구에서 달의 정확한 지점에 착륙선을 보내는 것은 서울에서 던진 테니스공을 부산의 테니스 코트 안에 집어넣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며 “주노의 경우, 서울에서 테니스공을 던져 부산에 있는 바늘 위에 정확히 꽂은 것과 다름없다.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영준 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 행성과학그룹장은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이자 가스행성인 목성의 생성과정을 이해한다면 외계 행성의 이해에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목성의 주요 대기 구성성분은 수소”라며 “아주 작은 비율이긴 하겠지만 암모니아, 탄소 등이 포함돼있는 것을 확인한다면 유기물질 분석을 통해 생명체 기원 분석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목성은 주피터, 탐사선의 이름은 주노인데 그리스로마신화에서 주피터는 제우스, 주노는 그의 아내 헤라를 의미한다. 말하자면 아내 주노가 5년 간 28억km를 날아 남편 주피터의 품에 안긴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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