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동쪽 52킬로미터 해역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해 시민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5일 오후 8시 33분경 지진 관측이 시작된 지난 1978년 이후 역대 5번째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오후 9시 24분경에는 울산 동구 동쪽 41킬로미터 해역에서 규모 2.6의 여진도 이어졌다. 

이에 울산과 경남 지역의 일부 아파트 주민들이 대피소로 긴급 대피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민들은 "천장이 좀 헐어있는 편인데 그것도 떨어지고 무서웠다" "집안의 가구들이 넘어질 것 같았다" "침대가 들썩거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번 울산 지진은 쓰시마부터 동해까지 길게 뻗은 거대한 활성 단층인 ‘쓰시마-고토 단층’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특히 울산 해안 지역에 원전이 밀집되어 있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국민안전처는 "부산·울산의 원전시설과 경주 방사성 폐기물 처분 시설 모두 별다른 영향 없이 정상운영되고 있는 걸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방폐장은 현재 재난 대응 4단계 중 두 번째인 주의 단계를 발령하고 비상상황실을 가동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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