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인터뷰서 "끝까지 완주" 밝히며 이후 부통령 논의 가능성 열어 놔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 경선을 벌이고 있는 버니 샌더스 미 상원의원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러닝 메이트'가 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양측이 함께 할 경우 그만큼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사실상 클린턴 전 장관에게 내어 준 샌더스 의원은 지난 6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경선을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민주당의 남은 경선 기간은 다음달 14일까지 5주간이다. 대의원 수가 475명으로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12곳에서 경선이 치러진다. 이를 통해 과반수를 획득한 후보자가 대선 본선 레이스에 진출한다.

현 시점에서는 과반수인 2,383명에 바짝 접근한 클린턴 전 장관의 우세가 거의 확실한 상태다. 클린턴 전 장관은 2,224명의 표를 얻어 1,447명의 표심을 얻은 샌더스 의원을 사실상 제쳤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출처=공식 홈페이지

 

샌더스 의원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경선 완주를 선언했지만, 경선 이후의 행보에 대해서는 열린 입장을 취했다.

샌더스 의원은 '클린턴 전 장관이 러닝 메이트(부통령) 자리를 제안한다면 받아들일 건가'라는 질문에 "클린턴 전 장관과 나는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나갈 지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에 대해 미 언론은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우선 진보 성향을 여과없이 표현한 샌더스 의원과 민주당 내 주류인 클린턴 전 장관이 힘을 합칠 경우 도널드 트럼프로 굳혀지고 있는 공화당 대선 주자와의 본선에서 승산이 높아진다는 관측이 중론이다.

미국의 '더 소스'라는 매체는 "클린턴 전 장관 옆에 샌더스 의원이 없다면 샌더스 지지자이자 클린턴을 싫어하는 이들은 오는 11월 대통령 투표와 멀찍이 떨어져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현재까지 거론된 클린턴의 부통령 후보는 훌리안 카스트로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데발 패트릭 전 주지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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