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약 '스타덤' 오른 모유 수유맘 브래드 포드, 공공장소 모유 수유 문제 언급하며 버니 지지해

힐러리 클린턴과 함께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로 떠오른 버니 샌더스(74) 상원의원의 대중 유세장에서 모유 수유를 하며 환호하는 한 여성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현지시간으로 4일 허핑턴포스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버니 샌더스의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유세에서 화면에 잡힌 이 여성은 마거릿 엘런 브래드포드다.

사진은 세 아이의 엄마인 브래드포드가 생후 6개월 된 딸 하퍼에게 모유 수유를 하는 장면을 담았다. 브래드포드는 한 기자가 촬영한 이 사진을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고 '#젖꼭지에 자유를(#freetheniffle)'이란 해시태그와 함께 공공 장소에서의 모유 수유권 문제에 불을 지폈다.

그는 페북에서 "아이가 여느 아이와 다름없이 배가 고팠고 나도 모르는 사이 리포터가 내 사진을 찍었다"며 "이후 버니 샌더스와 제인 샌더스 부부는 내게 아이들이 엄마를 필요로 할 때 엄마들이 하는 일을 한 것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고 말했다.

브래드포드가 불을 지핀 공공장소에서의 모유 수유는 미국 내에서도 논란 거리다. 사진 한 장으로 촉발된 이 문제에 대해 브래드포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버니를 위한 가슴(Boobs for Bernie) 캠페인을 벌이자"는 제안도 했다.

이러한 제안의 이유는 버니 샌더스 부부가 브래드포드에게 고마움을 전한 것과도 맞닿는다. 버니 샌더스는 브래드포드의 사진을 보고 자신의 공식 트위터를 통해 "우리 사회가 공공장소에서 모유 수유를 하는 여성들에 대해 혐오감을 가져서는 결코 안 된다"며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모유 수유에 대한 샌더스의 입장은 공화당의 유력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사뭇 다르다. 트럼프는 지난해 7월 산모의 모유 유축에 대해 '역겹다'는 반응을 보였던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한편 샌더스는 대선 캠페인에서 경제적 불평등 해소와 아울러 '가족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정책 마련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최소 12주의 유급 가족휴가 의료휴가 보장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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