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영화 '미스터 스미스, 워싱톤 가다' 캡처 화면

 


2010년 12월 10일, 정부의 부자 감세에 반대해 8시간 37분동안 필리버스터를 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 연설을 통해 대중들에게 그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테러방지법에 반대하는 김광진 의원과 은수미 의원의 필리버스터 역시 이 법에 관심이 없던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버니 샌더스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필리버스터는 서로 다른 내용의 법안을 저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국민을 위한다"는 명분과 취지는 대동소이하다. 

김광진 의원은 이번 의사 발언을 통해 "테러방지법에는 결국 안보 때문에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지 않겠냐는 걱정이 존재 합니다"고 말하며 테러방지법으로부터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려는 목표를 밝혔다.

버니샌더스는 6년 전 필리버스터에서 "버몬트 주에 사는 사람 중 직업이 1개 이상인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가족을 부양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돈을 벌기 위해서입니다. 사람들은 더 열심히 더 많은 시간 일하지만, 생활은 점점 어려워집니다"고 말하며 국민들의 최소한의 삶의 질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필리버스터가 끝난 후 연설을 생방송으로 내보냈던 방송국 서버는 몰리는 접속자로 마비됐고, 그의 연설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트위터링 된 콘텐츠 중 하나가 됐다. 국민을 향한 그의 정책은 지금까지도 이어져 힐러리를 위협하는 새로운 세력으로 떠올랐고, 미국 정치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김광진, 은수미 의원의 필리버스터 역시 대한민국에 새로운 정치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기득권보다 서민들을 향한 진보적 성향의 정책이 대중들의 정치적 무관심을 깨고 여론을 형성중이다.

현재 은수미 의원의 발언이 10시간을 넘어가면서 SNS에서는 영화 '미스터 스미스, 워싱톤에 가다'라는 작품이 덩달아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영화는 거대 정당이 키운 서민후보 '스미스'가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24시간 동안 필리버스터를 행하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영화의 마지막 즈음, 스미스는 "의로운 일은 외로운 일이군요"라는 명대사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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