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 샌더스 연설 영상 사진 = 유튜브 캡쳐

 


26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워싱턴·알래스카·하와이주 민주당 대선 경선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압승으로 마무리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개표가 시작된 워싱턴 주와 알래스카 주에서 샌더스가 힐러리에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 있다.  

워싱턴 주는 개표율 30% 기준으로 샌더스가 75.5%를 득표해 24.3%를 얻은 힐러리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개표율이 70%를 넘긴 알래스카 주에서는 샌더스가 79.2%를 득표해 20.8%를 얻은 클린턴을 압도적으로 이겼다. 또 아직 개표가 시작되지 않은 하와이 주에서도 외신들은 샌더스의 승리을 예측했다. 

미국이 대통령 선거에 앞서 각 정당에서 대선후보를 뽑는 방식은 프라이머리(예비선거)와 코커스(당원대회)가 있다. 코커스에서는 우선 대의원을 선출한다. 각 정당에 등록된 당원들이 자신이 선호하는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는 대의원을 선출하는 방식이다. 여기서 선출된 대의원들은 나중에 전당대회에서 대통령후보를 정할 때 투표권이 주어지는데, 사실상 당원의 의견이 이미 반영된 상태기 때문에 코커스에서 승리하는 후보가 각 당의 대통령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코커스가 당원들만이 참석할 수 있다면 프라이머리는 일반 시민이 참여해 대선후보를 뽑는 방식이다. 현재 미국 50개 주 가운데 27개 주가 프라이머리를 채택하고 있으며, 나머지 23개 주는 코커스를 실시하고 있다. 

코커스 방식을 보자면 지금까지 미국 민주당에서 샌더스가 확보한 샌더스의 대의원 숫자는 클린턴에 크게 밀리고 있다. 

미국의 AP통신이 집계한 현재 클린턴이 확보한 대의원 수는 1692명이다. 클린턴은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과반 대의원 수를 뜻하는 ‘매직넘버’ 2383명의 70%를 이미 달성했다. 반면 샌더스는 과반의 40%인 958명이다.

이번 경선에서는 워싱턴주 101명, 하와이 25명, 알래스카 16명 등 모두 142명의 대의원이 득표율에 따라 후보들에게 배분된다. 이날 경선을 치른 3개 주에 걸린 대의원 숫자가 다소 적어 샌더스가 힐러리에 제동을 걸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외신들은 앞으로 민주당 경선이 치러질 뉴욕과 펜실베니아, 메릴랜드와 같은 대형 주에서는 클린턴의 압승이 예상하고 있다. 샌더스가 힐러리와의 격차를 좁히기란 실질적으로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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