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리더스칼럼] 재생에너지 시스템 전환, 지금이 '최적기'
[그린리더스칼럼] 재생에너지 시스템 전환, 지금이 '최적기'
  • 김택수 기자
  • 승인 2016.05.0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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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남성 에너지기술평가원 前 원장

안남성 에너지기술평가원 前 원장

 

파리 협약 이후 많은 에너지 전문가들은 미래 에너지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인류가 생존하기 위한 필요 충분 조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에너지 시스템은 통신, 수송과 같이 사회 인프라를 구성하고 있으므로 경로의 의존성을 갖고 있다.

기존의 에너지 시스템의 고착화 현상이 새로운 시스템으로 전환 되는 것에 어려움으로 존재해 왔으나, 파리 협약으로 인해 이러한 전환은 큰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전환을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재생에너지 보급'이 티핑 포인트를 지나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티핑포인트(tipping point)'는 맬컴 글래드웰의 저서로, 어떤 상품이나 아이디어가 이미 이루어진 균형을 깨고 마치 전염되는 것처럼 폭발적으로 번지는 순간을 가리키는 이론이다. 이 시점을 지나면 재생에너지도 정부의 보조금 도움없이 자생적 확산이 가능한 상황을 의미한다.

이러한 티핑포인트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소수자의 법칙'과 '고착성의 요소' 그리고 이러한 상황을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의 힘'이 존재하는 3가지 조건이 맞아야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소수자의 법칙'은 사회적으로 큰 영향력을 지닌 소수가 이러한 유행의 전도사가 돼야 함을 의미한다. 많은 미래학자들은 이미 인류의 지속가능을 위해 재생에너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실제로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환이 급속히 이루어지고 있다.

두 번째 '고착화 현상'은 상품이나 기술이 소개되면 사람들의 뇌리에 박혀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는 구전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제품이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파리협약으로 재생에너지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확 바뀔 수 있는 계기가 제공됐다고 생각하고 있다.

마지막 상황의 힘은 새로운 기술이나 상품이 유행을 탈수 밖에 없는 상황과 조건이 구비되야 한다는 의미이다. 파리 협약으로 각국은 환경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글로벌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고,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재생에너지 도입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각국이 지고 있다.

또한 파리 협약에 선진국들은 개발 도상국들에게 자금과 기술을 제공할 의무를 명시했기 때문에 에너지 분야의 재생에너지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이를 위한 각국의 지원은 확대되는 중이며, 이는 재생에너지가 확산될 수 있는 상황과 조건을 만족시키고 있다.

이처럼 파리 협약은 재생에너지 시스템으로의 대전환에 필요한 3가지 조건을 충분히 만족시키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적 협약 외에 에너지 시스템의 대전환에 촉매제로 크게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이 바로 디지털 기술이다.

과거에는 생각도 못했던 디지털 기술들이 앞서 이야기한 티핑포인트의 3가지 조건을 더욱 가속 시킬 수 있는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디지털 기술의 혁신으로 세계 산업의 패러다임도 이를 반영해 이미 바뀌고 있다.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벗어나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신제품, 새로운 생산방식이 속속 등장하는 추세다. 로봇,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이 세계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변화를 선도하기 위한 세계 산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4차 산업혁명은 18세기 증기기관 발명에 따른 1차 산업혁명, 조립 대량 생산의 2차 산업혁명, 1960년대 인터넷 등장에 따른 3차 산업혁명에 이은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계 학습으로 대표되는 인공지능, 로봇, IoT, 가상현실(VR), 자율주행차량, 3D프린팅, 바이오기술 등 새로운 디지털 기술들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너지 산업도 이러한 변화를 빨리 받아들여야 한다. 최근 구글의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으로 인해 기계 학습의 능력은 이미 입증이 됐다.

이처럼 통신 기술의 혁신은 이미 5세대를 목표로 움직이고 있으나, 아직도 우리나라 에너지 산업은 2세대 통신 기술에 맞는 시스템으로 인식되고 있다.

빠르게 혁신 중인 통신 기술을 이용한 에너지 산업이 정착하게 되면 우리 사회와 경제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티핑포인트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3가지 조건인 상황의 힘을 만들어 주는 것이 국가 에너지 정책 담당자들이 해야 할 임무이다.

<안남성 前 원장 약력>

-MIT 원자력공학과 박사
-에너지기술평가원 前 원장
-現 한양대 에너지학과 초빙교수

geenie49@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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