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지율이 총선 참패 후 동반 급락했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총선 마감 직후인 13일 오후 7~10시, 14일 오전 9~11시까지 1천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은 31.8%로 총선 직전인 4월 2주차보다 2.1%p 하락했다.

박근혜 지지율 급락 사진=유튜브 캡처

 


리얼미터는 새누리당이 총선 참패의 직격탄을 맞으며 수도권과 충청권, 60대 이상과 20대에서 지지도가 큰 폭으로 하락해 당명 교체 후 최저치로 내려앉은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별 지지율도 서울 6.5%포인트, 대전·충청·세종 5.9%포인트, 경기·인천 4.8%포인트 등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새누리당의 총선 참패에 따른 지지층 이탈이 가속화되며 4월 2주차 주중집계 대비 4.1%p 급락한 35.6%로 작년 7월 31일 이후 약 8개월 반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4.5%p 급등한 57.8%로 50%대 중후반으로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2주차 주중집계 13.6%p에서 8.6%p더 벌어진 22.2%p로 집계됐으며, ‘모름/무응답’은 6.0%에서 0.6%p 증가한 6.6%로 나타났다.

이번 특별조사는 전국 성인 1천4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4.9%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4.13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은 여당을 앞세워 국정을 일방적으로 끌고 갔던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경고’라고 해석된다.

청와대는 그 동안 두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았고 오히려 총선에서 이들을 심판해달라는 야당심판론을 주도했다.

이제는 두 야당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해야 할 처지가 됐다.

달라진 정치 환경에서 청와대로선 먼저 참모진과 내각 개편을 통한 인적 쇄신으로 변화의 의지를 내보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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