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정순영 아나운서 <영상=환경TV>

KBS '태양의 후예'가 마침내 지난 14일 막을 내렸다.

‘태양의 후예’가 방영되던 3개월 내내 송중기, 송혜교, 진구, 김지원이 쌓아가는 사랑과 우정을 통해 이 4인방은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받는 스타가 됐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 동시 방영, 30여개국 판권 판매라는 기록을 보유한 ‘태양의 후예’의 최대 수혜자는 송중기다.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 유시진 대위를 연기하며 귀여우면서도 섹시하고, 멋있으면서도 불쌍한 팔색조 매력의 면모를 뽐냈다.

캐릭터 자체가 매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송중기의 매력적인 목소리와 외모, 그리고 빼어난 연기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분위기는 드라마의 인기를 높였다는 평가다.

이 드라마로 송중기는 중국 내 한류 톱스타로 성장했고 몸값은 폭등했다.

특히 현재 제작을 준비 중인 드라마와 영화 대본이 모두 송중기에게 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러브콜 폭탄’을 받고 있다.

송혜교 역시 출연하는 로맨스 작품은 모두 성공을 거둔다.

여기에는 남자 주인공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하는 여자 캐릭터의 한계를 뛰어넘는 내공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일단 송혜교의 작품은 기본적으로 재밌고 로맨스 환상을 끌어올린다는 믿음이 있지만, 탁월한 감정 연기와 누구와 호흡을 맞춰도 튀지 않고 자연스러운 조합을 보여주는 배우로서의 강점이 한 몫을 담당했다.

과거 김은숙 작가의 작품이 그러했듯이 ‘태양의 후예’ 역시 남자 주인공이 부각될 수밖에 없는 작품이었다.

 

그러나 송혜교는 민폐로 전락하지 않고 탑 여배우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부각시키며 여자 시청자들도 사랑하는 강모연을 완성했다.

'태양의 후예'는 '해를 품은 달' 이후 4년 만에 30%를 넘은 미니시리즈 드라마가 됐고, 한류를 대대적으로 되살렸으며, 마지막회에서는 서울 44.2%라는 엄청난 '업적'을 거뒀다.

매회 안방극장을 전쟁과도 같이 들었다 놨다 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했던 '태양의 후예'가 16회를 끝으로 시청자에게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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