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 구마모토 현 지진 발생 <영상=RT 유튜브>

14일 밤 일본 규슈 구마모토 현에서 진도 6~7의 지진이 발생해 9명이 숨지고 수백여 명의 부상자가 속출했다.

일본에서 진도 7 이상의 강진이 관측되기는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처음이다.

구마모토 현 경찰은 이번 지진의 규모가 워낙 커서 사상자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강진으로 신칸센 운행이 중단됐으며 진앙지 인근 마시키에서는 시청 지붕이 무너지고 인근 1만6000여 가구에 대한 전기와 수도 공급이 끊겼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규슈 남부의 가고시마 현 센다이 원전은 평소대로 운전됐다.

진앙으로 꼽히는 아소산은 일본 규슈에서 활동 중인 대표적인 화산으로, 지난해 9월에 분화를 일으키며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백두산 폭발의 6배의 위력을 발휘하며 화산재가 2000m 상공까지 솟구쳤다.

사진=유튜브 캡처

 

구마모토현 일대는 일본 규슈는 물론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지진대에 속해 있다.

‘불의 고리’는 지각판 가운데 가장 큰 태평양판이 유라시아판이나 인도-호주판 등과 맞물리는 경계로, 연쇄 지진 혹은 화산 활동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 ‘불의 고리’에 속하는 국가들에서 전 세계 지진의 90%, 화산활동의 75%가 발생한다.

실제 지난해 9월 일본 구마모토현 아소산 분화를 시작으로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규모 8.3의 강진이 관측됐고, 세달 뒤 러시아 캄차카 반도 규모 7.0, 지난 2월 대만 북부 해역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binia96@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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