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가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모으면서, 그 여파가 중국 사회 전반에 나타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녹내장과 패션·미용이다.
지난 9일 중국 야쯔만보에 따르면 "난징의 20대 여대생이 태양의 후예를 5~6일간 컴퓨터로 새벽까지 시청하다 눈이 심하게 붓고 구토를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이 학생은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는 한국 드라마에 너무 몰두해 급성 녹내장에 걸린 것으로 야쯔만보는 전했다.
이에 중국 공안부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드라마를 시청하면 안전이 위험할 수 있다"며 "숭중기 상사병을 주의하라"는 이례적인 경고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견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태양의 후예' 심의 통과 시 중국 현지 정서에 맞이 않는 장면은 삭제하는 등 지난 2015년 1월부터 시행된 영상물 사전심의제를 강화하기도 했다.
반면 호재도 있다. 극중 남녀 주인공이 송혜교와 송중기가 사용한 패션·미용 상품이 날개가 돋힌 듯 팔리고 있다.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과거에는 한국에서 드라마가 방영되고 최소 몇 달 뒤 중국 소비자들이 접했기 때문에 관련 한류 상품 매출 효과도 시차를 두고 반영됐지만, 중국에서 한국과 동시에 방영되는만큼 관련 상품의 인기도 바로 실시간으로 나타나고 있다.
geenie49@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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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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