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9시까지 결항이 연장된 제주공항 체류객들 <영상=tv 심박 유튜브>

최강 한파로 결항되는 제주공항 체류객들의 불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제주공항에 24일 현재 순간 초속 15m 내외의 강풍을 타고 거센 눈보라가 휘몰아쳐 항공기 510여편 전편 운항 계획이 25일 오전 9시까지 취소됐다.

제주공항 활주로 운영 중단이 39시간이나 계속되는 셈이다.

23일 결항사태로 체류객 2만여명이 발생한 데 이어 이날 출발편 235편이 제주공항에서 이륙하지 못해 최소 4만여명의 발이 묶였다.

25일 오전 9시까지도 60여편이 더 결항해 사흘간 총 체류객은 6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23일 여객기 예약자들은 공항 근처에 숙소를 잡지 못하는데다 폭설로 차량이동이 어려워지면서 1천여명이 제주공항에서 종이박스나 신문을 깔고 노숙을 했다.

한국공항공사는 비상대책본부를 유지하며 항공편 운항이 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제설차 8대와 인원 200여명이 동원해 제설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계속되는 폭설로 역부족이다.

사진=유튜브 캡처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사들은 '천재지변'이기에 숙소 제공과 보상금 지급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항공사들은 콜센터, 홈페이지, 메시지 등을 통해 결항편 안내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나 월요일 출근이 어려워지면서 승객들의 격렬한 항의를 받고 있다.

항공사들은 제주공항 이·착륙이 가능해지는 대로 최대한의 임시편을 투입해 승객들을 수송할 계획이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은 대형 기종으로 바꿔 승객을 태우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24일 "내일 오전 9시까지 제주공항을 폐쇄한다고 했지만 9시에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혀 기상상태에 따라 결항이 연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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