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글로벌 기관과 기후변화 대응 동참
우리은행, ESG보고서 발간 등 ESG 경영 실천
우리금융·우리은행·우리카드, 상생 금융 지원

<편집자주> ‘이제는 상생이다.’ 금융지주사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갈수록 가속화하고 있다. 올들어 나타나고 있는 가장 큰 특징은 사회적 책임을 바탕으로 한 상생경영. 정부의 시책에 맞춰 ‘약탈금융’의 이미지를 벗어버리기 위한 상생경영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경쟁적으로 금융 취약계층뿐 아니라, 소상공인·중소기업을 대상으로한 금융·비금융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4대 금융지주가 올해 펼치는 ESG 경영과 그 핵심에 자리잡고 있는 상생금융의 실천사례를 집중 분석한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사진=우리금융지주)/그린포스트코리아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사진=우리금융지주)/그린포스트코리아

"당장은 어렵더라도 성장성 있는 기업들에게 자금을 적시에 공급하고 취약계층, 금융소외계층을 적극 지원해야 합니다. 경제 곳곳에 막힘없는 혈맥의 기능을 해야 하는 것은 우리금융의 의무입니다."(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취임사 中)

우리금융이 올해 상반기에도 상생 금융 지원에 앞장서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나섰다. 특히 우리금융 주요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금융 지원에 손발을 걷어 붙였다. 우리금융은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에도 동참하면서 탄소중립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실천하면서 친환경 경영을 펼쳐나가고 있다. 

◇ 우리금융,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

우리금융그룹과 우리금융미래재단은 한반도의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는 '동서트레일' 시범구간인 '우리금융길' 개통식을 가졌다.(우리금융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우리금융그룹과 우리금융미래재단은 한반도의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는 '동서트레일' 시범구간인 '우리금융길' 개통식을 가졌다.(우리금융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우리금융은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출범한 UNEP FI(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가 주관한 '플라스틱 금융 리더십 그룹(the Finance Leadership Group on Plastics)'에 국내 금융회사 중 유일하게 참여했었다. 

플라스틱 금융 리더십 그룹은 글로벌 금융부문의 협상 과정에 참여한다. 금융부문과 관련된 조항을 개발하고협약 결과의 이행 등에 금융사가 사전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UNEP FI의 순환경제 워킹그룹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 활동을 인정받아 지난해 말 UNEP FI로부터 플라스틱 금융 리더십 그룹 참여를 정식으로 요청받았다. 

이어 우리금융은 탄소중립 실천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올해 1월 한 달간 채식을 장려하는 ‘비거뉴어리(Veganuary)’ 캠페인에 동참하기도 했었다. ‘비거뉴어리’는 채식주의자를 뜻하는 비건(Vegan)과 1월(January)의 합성어다. 2014년 영국에 설립된 비영리단체의 이름이자, 새해를 시작하는 1월 한 달 동안 채식 실천을 독려하는 국제적 캠페인이다. 

이어 우리금융은 올 3월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지구촌 소등행사 ‘2023 어스아워(Earth Hour)’에 동참했다. 어스아워는 지구를 뜻하는 어스(Earth)와 시간을 의미하는 아워(Hour)를 합한 용어로 세계자연기금(WWF)이 주관하는 글로벌 친환경 캠페인이다.

우리금융은 본사 건물을 비롯해 ▲우리금융디지털타워 ▲우리금융상암타워 ▲우리금융강남타워 등 그룹 주요 사업장이 동참해 건물 내의 모든 조명을 한 시간 동안 소등했으며, 사내 홍보를 통해 전 임직원들이 가정 내에서도 자율적으로 실천하도록 안내했다.

우리금융과 우리금융미래재단은 한반도의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는 ‘동서트레일’ 시범구간인 '우리금융길' 개통식을 가지기도 했다. 한반도를 횡단하는 동서트레일은 동쪽 끝 울진금강소나무숲에서 시작하여 속리산둘레길과 내포문화숲길 등을 거쳐 서쪽 끝 태안의 안면소나무숲까지 연결하는 총 길이 849km의 대규모 국가사업이다. 우리금융은 동서트레일의 시작점인 울진군 하원리~망양정 구간(20km) 조성에 참여했다.  

◇ 우리은행, 첫 ESG 보고서 발간 등 ESG 경영 실천 본격화 

우리은행은 ‘우리은행 2022 ESG보고서’를 첫 발간했다.(우리은행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우리은행은 ‘우리은행 2022 ESG보고서’를 첫 발간했다.(우리은행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우리은행은 그동안의 ESG 경영 성과를 담은 ‘우리은행 2022 ESG보고서’를 첫 발간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금융을 통해 우리가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ESG 비전 아래 그동안 추진해왔던 다양한 사업과 성과를 이해관계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했다.

우리은행은 올 상반기 미화 6억불 ESG 선순위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해당 채권은 올해 첫 시중은행 달러채권 발행으로 흥국생명 사태 전의 가산금리 수준이며, 2015년 이후 국내 금융기관 외화채권 발행 중 사상 최대 주문량인 81억불 수준으로 끝났다. 

이어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ESG채권 형식의 원화 후순위채권(조건부자본증권) 4000억원 발행에도 성공했었다. 당초 2700억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ESG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과 기관투자자 등의 참여 속에 당초 모집금액의 2.26배 수준인 6100억원의 자금이 몰려, 최종 4000억원으로 증액해 발행됐다. 해당 채권은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녹색금융에 사용하는 ‘그린본드’와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등을 위한 ‘소셜본드’가 결합된 지속가능채권이다.

우리은행은 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ESG경영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상호 이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ESG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인증기관인 로이드인증원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로이드인증원은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인증기관으로, 전세계 50여개의 사무소를 설립하고 148여개 국가에 대해 경영시스템 ISO인증 및 교육훈련, 기후변화 검증, 지속가능보고서 검증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번 협약을 통해 로이드인증원과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 등 다양한 ESG 관련 대외인증 취득에 대한 협업 ▲ESG 관련 대외 공시 보고서 및 주요 정책 검증 ▲ISO 내부심사원 양성 교육 등 ESG경영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여름철 폭염에 취약한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충청남도 천안시청에서 환경부와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등이 함께하는 폭염대응 물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충청남도 천안시에 소재한 취약가구들에 쿨매트 등 폭염대응 물품을 전달했으며, 참여 기관들이 함께 마련한 폭염대응 물품은 향후 독거노인, 차상위계층 등 폭염에 취약한 취약계층 2100가구와 사회복지관, 노인복지시설 등 사회복지시설 50개소에 전달할 예정이다.

환경부와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등 관련 기관과 함께 전국의 기후위기 취약계층의 폭염 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여름철 건강 관리 유의사항 등의 진단 컨설팅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후변화는 사회적 약자에게는 생존의 문제”라며,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폭염으로 힘들어하는 소외된 이웃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에서 운영하는 에버랜드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 및 ESG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멸종 위기 동물 보호 등 ESG 사회공헌 공동 추진 ▲ESG 금융부문 협력 및 온·오프라인 플랫폼 기반 공동 마케팅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상호 협력 등 ESG 사업 협력을 강화한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멸종위기종인 한국 호랑이 후원 등 친환경 사회공헌 사업과 에버랜드 내 한국 호랑이 서식지인 ‘타이거 밸리’시설 브랜딩을 통한 홍보와 생태·동물 보호 캠페인 등 ESG 공동 마케팅을 가속화한다. 

◇우리금융·우리은행·우리카드 상생 금융 지원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서울 영등포구 소재 우리은행 영등포 시니어플러스 영업점 개점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우리금융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서울 영등포구 소재 우리은행 영등포 시니어플러스 영업점 개점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우리금융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은 올 상반기 고령층 위한 특화채널 지속 확대와 상생금융을 위한 3대 원칙을 발표한 바 있다. 임종룡 회장은 ▲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금융 패키지 제공 ▲지속적인 상생금융 지원방안 마련 ▲'상생'의 책임을 다하는 금융기능 운용 등 3대 상생금융 원칙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가계대출 전 상품 금리 인하 등 연간 2050억원 규모의 '우리상생금융 3·3패키지' 금융지원을 발표했다.

먼저 가계대출 전 상품 금리를 내린다. 주택담보대출(신규·대환·기간연장) 금리는 최대 0.7%포인트, 전세자금대출(신규·대환·기간연장)은 최대 0.6%포인트(p), 신용대출(신규·대환)은 최대 0.5%p를 인하한다. 이에 연간 1040억원의 이자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청년층 자립지원을 위한 5000억원 규모의 도약대출 및 1만명 대상 금융바우처 제공, 장기연체 방지를 위한 1년간 연체이자 납입액 상당의 연체원금 상환지원으로 230억원 수준의 금융비용도 함께 줄어들 것으로 은행 측은 예상했다.

소상공인·중소기업을 대상으로는 소상공인 생활안정자금 5000억원 긴급대출과 연체이자 납입액 상당의 연체원금 상환을 지원한다.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1조5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과 신규보증서 대출 첫 달 이자 전액을 감면한다.

또 대출금리 1%p를 감면하는 신상품을 출시하는 등 총 610억원 상당의 금융비용이 절감되도록 고객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서민금융 대출상품 성실 상환고객에 대해서는 대출원금 1%를 감면하고 고령층(만 60세 이상)을 대상으로는 우리은행의 이체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이어 우리은행은 고령층을 위한 효심 영업점 2호점인 ‘영등포 시니어플러스 영업점’을 개설했다. 시니어플러스 효심 영업점은 고령층의 금융 접근성 및 편의성 제고를 위해 신설한 시니어 특화점포로 일반 영업점과 다르게 안락한 대기 장소와 고령층 친화적인 ATM기가 배치됐으며, 원금보장형 상품 위주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기능 제공 외에도 주변 어르신들의 모임 장소 및 금융 교육 장소로 이용 가능한 ‘사랑채’를 운영하는 것이 일반 점포와 큰 차이점이다.

특히 우리은행은 우리나라 최초의 전통시장인 ‘광장시장’과 ‘장금이 1호 결연’을 체결하기도 했다.  

‘장금(場金)이’는 시장을 의미하는 ‘장(場)’과 금융기관을 의미하는 ‘금(金)’을 합친 말로 금융으로 어려움을 치료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1시장-1금융기관’ 결연을 통해 전통시장 소상공인과 은행 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전통시장 소상공인의 금융사기를 예방하고 상생금융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은 소상공인 자립자금 마련을 위한 상생금융 상품인 '우리 사장님 활짝 핀 적금'을 출시했다.  우리 사장님 활짝 핀 적금은 적금 만기자금으로 대출 상환 등의 우대 조건을 충족 시 추가 우대금리를 적용해 최고 연 10% 금리를 제공하는 소상공인을 위한 ‘상생금융 실천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금융 자회사인 우리카드는 금융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대상 다양한 지원방안을 담은 카드업계 최초로 ‘상생금융 1호’ 지원책을 발표했다. 상생금융 1호 지원책은 금융 취약 계층 대상 채무 정상화 지원 프로그램 및 소상공인 대상 마케팅 지원 등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방안으로 구성돼 있고 총 지원규모는 2200억원 수준이다.

우리카드는 취약 계층 실생활 지원을 위한 소상공인 물품 구매 후원금 2억원 굿네이버스에 기부하고 향후 상생금융 전담조직과 상담센터를 신설해 다양한 상생금융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할 예정이며, 채무 재조정 및 정상화 지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 우리은행, 중소기업과 동반성장 

우리은행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한 금융상품인‘우리 ESG 실천 협력기업 상생대출’을 출시했었다. 

우리 ESG 실천 협력기업 상생대출은 우리은행과 협약을 맺은 대기업이 정기예금을 가입하여 예금이자로 ESG경영 우수협력기업의 대출이자를 지원하고, 은행은 대기업과 협력기업의 ESG경영 실천항목에 따라 협력기업에게 우대금리를 지원한다. 

본 상품은 특히 ESG경영 확산을 위해 협약 대기업의 ▲친환경기업 인증 ▲동반성장지수 등급 ▲ESG 공시 등 ESG경영 실천항목과 우리은행이 협력기업에 무료로 제공하는 ‘우리 ESG 자가진단’결과 등을 우대 항목으로 반영해 최대 0.6%의 금리우대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우리 ESG 실천 협력기업 상생대출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ESG 관련 금융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협력기업에 실질적인 금융지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은행은 기술보증기금과 ‘복합 경제위기 극복 및 신성장산업 육성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취약 중소기업과 신성장산업 영위기업 지원을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했다. 

우리은행은 특별출연금 60억원 및 보증료지원금 11억2000만원을 기술보증기금에 출연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증비율 상향(최대100%) ▲보증료 지원(연0.5%p·최대 2년간) ▲기보 보증료 감면(연0.2%p·최대 3년간) 등 우대 정책을 통해 약 2444억원 규모의 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분야는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취약 중소기업 지원 ▲신성장산업 육성 ▲창업생태계 조성 ▲수출중소기업 등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기후·환경산업 등 지속가능성장(ESG) 등이다. 대출신청은 27일부터 전국의 우리은행 또는 기술보증기금 영업점에서 가능하다. 

또한 우리은행은 신용보증기금과 ‘핵심전략산업 영위기업 및 위기대응 취약 중소기업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경영애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우리은행은 특별출연금 60억원 및 보증료지원금 20억원을 신용보증기금에 출연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증비율 상향(최대 100%), ▲보증료 지원(연 0.5%p·최대 2년간), ▲신보 보증료 감면(연 0.2%p·최대 3년간) 등 우대 정책을 통해 약 3422억원 규모의 대출을 지원한다. 

지원 분야는 ▲신성장동력산업 영위기업 ▲고용창출기업 ▲유망창업기업 ▲수출중소기업 및 해외진출기업 ▲데스밸리 위기 기업 ▲벤처기업 등이다. 

son9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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