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95% 일본 현지서 창출…2주년 업데이트 효과 ‘톡톡’

(사진=카카오게임즈)/그린포스트코리아
(사진=카카오게임즈)/그린포스트코리아

일본 사이게임즈의 간판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가 현재까지 20억달러(약 2조5990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가 1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마무스메’는 2021년 2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약 2년간 전세계에서 누적 2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중 약 95%는 일본에서 나왔으며, 그 뒤로 한국이 3.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대만의 매출 비중은 약 1%다. 

센서타워는 올해 초 실시된 2주년 기념 이벤트가 매출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2월 24일 시작된 2차 이벤트의 영향이 컸다. 일본 앱스토어 게임 매출 15위에 머무르고 있던 ‘우마무스메’는 이벤트가 시작되자 1위로 뛰어올랐다. 2차 이벤트가 진행된 2주간 ‘우마무스메’가 일본에서 벌어들인 금액은 5500만달러(약 715억원) 이상이다.

우마무스메의 누적 매출 추이(출처=센서타워)/그린포스트코리아
우마무스메의 누적 매출 추이(출처=센서타워)/그린포스트코리아

센서타워는 ‘우마무스메’가 경쟁이 치열한 일본 서브컬처 시장에서 독보적인 리텐션(이용자 잔존율)을 유지중이라고 전했다. 일례로 ‘승리의 여신: 니케’와 ‘블루 아카이브’의 리텐션은 출시 직후부터 60일이 될 때까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우마무스메’의 리텐션은 완만한 곡선을 그렸다.

센서타워는 “높은 리텐션이 우마무스메의 고수익을 지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센서타워의 이같은 분석은 일본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도출한 결과이며, 로컬 안드로이드 마켓의 다운로드는 데이터에 포함되지 않았다.

일본 주요 서브컬처 게임들의 잔존율(출처=센서타워)/그린포스트코리아
일본 주요 서브컬처 게임들의 잔존율(출처=센서타워)/그린포스트코리아

‘우마무스메’는 한국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퍼블리셔 카카오게임즈가 2022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출시 초기 핵심 카드로 평가받았던 ‘키타산 블랙’이 업데이트된 날 일매출은 150억원에 달했다. 이는 ARPU(가입자 1인당 평균매출)가 높은 서브컬처 게임 중에서도 이례적인 성과였다.

‘우마무스메’의 대성공에 힘입어 카카오게임즈는 2022년 역대 최대 매출 1조1477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우마무스메’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함께 카카오게임즈 매출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마무스메’가 그동안 한국에서 거둔 성공은 일본 현지에 비하면 조족지혈에 불과했다는 것이 이번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우마무스메’는 사이게임즈의 일본 모바일게임 수익 점유율(올해 2월부터 3월 기준)에서 약 70%를 차지했다.

한편 ‘우마무스메’는 올해 안에 중국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현지 퍼블리셔인 비리비리는 올해 3월 게임 서비스 권한인 외자판호를 발급받는데 성공했다. 중국 증권가에서는 ‘우마무스메’가 중국에서 벌어들일 연매출을 약 15억위안(약 2850억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dmseo@greenpost.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