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ESG 위원회 발족…올해 사회공헌 사업 박차

<편집자주> 한때 어린이들의 놀이로만 치부되던 게임산업은 어느 순간 IT산업의 첨병이자, 수출역군으로 성장했다. 대규모 자본력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위세를 떨치며 당당히 대기업집단으로 발돋움했다. 이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관심을 가지며 오랜 시간 쌓인 부정적인 이미지의 쇄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술과 서비스의 융합뿐 아니라 ESG를 통해 보다 발전된 미래를  꿈꾸고 있다. 급격히 변모하고 있는 게임산업의 ESG 경영을 집중 조명해본다.

(사진=카카오게임즈)/그린포스트코리아
(사진=카카오게임즈)/그린포스트코리아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본격적으로 ESG 경영을 강화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11월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별도의 ESG 실무 조직을 꾸린 바 있다. 지난 해 부정적인 이슈에 맞닥뜨렸던 카카오게임즈는 올해를 기점으로 이미지를 쇄신하고 ESG 및 사회공헌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025년부터 자산규모가 2조원 이상인 코스피 상장사는 ESG 정보를 공시해야 하지만, 코스닥에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는 원칙적으로 공시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유럽 등 서구권에 진출하려면 ESG 보고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기에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를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의 원년으로 삼고 글로벌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탄소배출량이 높은 편인 게임사들은 환경 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그래서 이제 막 발을 뗀 카카오게임즈의 ESG 경영은 사회공헌에 우선 초점을 맞춘다. 카카오게임즈는 ESG 위원회를 설립하기 전부터 게임 이용자들과 함께 기부 캠페인을 펼치거나 지역사회에 게임 체험 공간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왔다.

 ‘찾아가는 프렌즈게임 랜드’(사진=카카오게임즈)/그린포스트코리아
‘찾아가는 프렌즈게임 랜드’(사진=카카오게임즈)/그린포스트코리아

◇게임 사각지대에 직접 찾아가는 ‘프렌즈게임 랜드’

카카오게임즈의 ‘찾아가는 프렌즈게임 랜드’는 게임 문화 접근성이 낮은 지역사회 또는 장애 아동 및 청소년등에게 게임 콘텐츠 체험 기회와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기획된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이동식 버스에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와 함께 즐기는 ‘4D VR 게임 버스’, 눈을 감고 촉각을 이용해 블록을 완성하는 ‘점자블록 게임’ 등 다채로운 놀이 콘텐츠를 담아 지역사회 아동들을 직접 찾아간다. 2019년 10월 처음 도입된 이래 총 25회 시행됐으며, 경기도 내 관내 복지관 및 지역센터에서 전라남도 장흥군 등으로 지역을 점차 확대했다. 향후에도 보다 다양한 지역에서 게임문화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디지털 놀이 문화 체험 기회와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청소년·청년 디지털 서포터즈(사진=카카오게임즈)/그린포스트코리아
청소년·청년 디지털 서포터즈(사진=카카오게임즈)/그린포스트코리아

◇지역사회 소상공인 지원, ‘청소년·청년 디지털 서포터즈’

카카오게임즈가 성남시청소년재단과 함께 운영하는 ‘청소년·청년 디지털 서포터즈(이하 디지털 서포터즈)’는 디지털 환경에 낯선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지역 사회 발전 도모를 목적으로 기획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디지털 역량을 보유한 청소년 및 청년들을 선발해 지역 내 소상공인 경제 활성화를 돕는 디지털 홍보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22년 3월 1기를 출범해 2기까지 성황리에 마무리했으며 상권 활성화를 위한 홍보 콘텐츠 제작, 오프라인 이벤트 기획 진행 등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했다.

‘경쟁전 기부 챌린지’(사진=카카오게임즈)/그린포스트코리아
‘경쟁전 기부 챌린지’(사진=카카오게임즈)/그린포스트코리아

◇이용자들과 함께 실천하는 ‘게임 연계 기부 캠페인’

카카오게임즈는 서비스 중인 게임 이용자들과 함께 기부를 실천하는 ‘이용자 참여형 기부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해왔다. 특히 2022년 12월말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이용자와 각각 1000만 원씩 총 2000만원을 뇌병변 장애 환아 치료비를 위해 서울 세브란스 재활병원에 기부했다.

또 같은 해 ‘프렌즈팝콘’ 등 일부 프렌즈게임에서 이용자들이 일정수 이상 하트를 모으면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금 3000만 원을 전달하는 자선 이벤트를 진행했다. 한편 2020년 6월에는 ‘카카오 배틀그라운드’ 스트리머와 이용자가 함께하는 ‘경쟁전 기부 챌린지’를, 같은 해 10월에는 ‘달빛조각사 난방비 기부 캠페인’ 등을 실시한 바 있다.

‘크루아이템 기부 캠페인’(사진=카카오게임즈)/그린포스트코리아
‘크루아이템 기부 캠페인’(사진=카카오게임즈)/그린포스트코리아

◇자원 선순환과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다양한 ‘물품 기부 캠페인’

카카오게임즈는 환경을 살리고 자원 선순환에 기여할 수 있는 여러 물품 기부 캠페인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2021년 10월 PC 구매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에게 수리한 사내 업무용 PC를 기부하는 ‘PC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2022년 11월 밀알복지재단 기빙플러스에 사내 재고 물품을 기부, 판매 수익금이 소외계층 복지사업에 쓰일 수 있도록 지원했다.

2022년 12월 27일부터 올해 1월 13일까지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활용 가능한 의류, 도서, 장난감 등의 물품을 기부 받아 비영리 공익재단 ‘아름다운가게’에 전달하는 ‘크루아이템 기부 캠페인’을 실시했다. 본 물품들의 판매 수익금은 국내외 소외계층 이웃을 돕는데 쓰일 예정이다.

(사진=카카오게임즈)/그린포스트코리아
(사진=카카오게임즈)/그린포스트코리아

◇미래 인재 양성 위한 디지털 교육 활동 지원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해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디지털 교육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2021년 11월 ‘온라인 코딩파티 시즌2’의 ‘카카오프렌즈와 함께하는 코딩운동회’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2022년 12월 말부터 교육부의 인재 양성 사업의 일환인 ‘방학중 SW/AI 교육 캠프’에 ‘카카오프렌즈’ IP 적용을 지원, 게임형 코딩 교육 진입장벽을 낮추고 관련 분야 미래 인재 양성을 도모하고 있다.

◇‘상생펀드 운영’으로 게임업계 상생 도모

카카오게임즈는 2022년 8월 건강한 게임 생태계 조성과 상생을 위해 총 26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에도 참여했다. 코나벤처파트너스가 운영하는 ‘같이가자 카카오게임즈 상생펀드’를 통해 높은 개발 잠재력과 글로벌 시장 진출의 꿈을 품은 국내 소규모·인디게임 개발사를 지원하며 게임산업 발전을 위한 나눔도 실천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는 ‘게임이 가진 재미’를 통해 사람들의 일상을 더욱 행복하게 같이 만들어 나가자는 ‘다가치 게임’을 사회공헌 비전으로 삼고 있다. 향후에도 회사와 이해관계자 모두가 동참해 다양한 영역에서 게임의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즐거움의 가치를 확산할 수 있는 나눔 캠페인들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dmseo@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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