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작곡가 합류…2023년 베타테스트 진행

(사진=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그린포스트코리아
(사진=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그린포스트코리아

카카오게임즈로부터 약 240억원을 투자받은 미국 개발사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가 RTS(실시간전략)게임 ‘스톰게이트(Stormgate)’의 개발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는 팀 캠벨(Tim Campbell) 등 블리자드 출신 베테랑들이 2020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는 23일(현지시각) ‘12월 뉴스레터’를 통해 ‘스톰게이트’의 새로운 스크린샷과 콘셉트 아트를 공개했다.

‘스톰게이트’는 수백년 이후 지구를 배경으로 인류와 외계 침략자의 전쟁을 다룬 게임이다. 외계 종족 인퍼널(Infernals)이 스톰게이트라고 불리는 순간이동문을 타고 지구를 침공하고, 휴먼(인류)는 거의 멸종 직전까지 몰린다.

생존자들이 6m 높이의 로봇들로 구성된 수비대를 조직하고 지구를 지키기 위한 전쟁에 나선다는 게 게임의 핵심 스토리다. 인류 저항군과 인퍼널 호스트 외에도 향후 플레이 가능한 종족이 더 추가될 예정이다.

차세대 RTS를 표방하는 ‘스톰게이트’의 특징은 스토리가 매우 강조된 게임이라는 점이다. 시중에는 많은 RTS게임이 있지만 대부분 대전 시스템에 집중할 뿐,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싱글 플레이 모드를 제공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는 게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측의 설명이다.

팀 캠벨 디렉터는 “스톰게이트는 블리자드 스타일의 RTS”라며 “친구들과 협동해서 즐길 수 있는 3인 협동 스토리 모드가 있다”고 밝혔다. ‘스톰게이트’의 스토리는 블리자드에서 ‘오버워치’와 ‘스타크래프트2’ 등을 맡았던 수석 작가 믹키 닐슨(Micky Neilson)이 작업중이다.

인류 저항군 유닛(사진=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그린포스트코리아
인류 저항군 유닛(사진=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그린포스트코리아
인퍼널 호스트 유닛(사진=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그린포스트코리아
인퍼널 호스트 유닛(사진=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그린포스트코리아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인류 저항군과 인퍼널 호스트의 유닛 일부와 건물이 소개됐다. 인류 저항군의 건물은 3D 프린터가 출력물을 만들어내듯 기계를 통해 건설된다. ‘스타크래프트’의 프로토스처럼 건설 과정에 일꾼이 필요하지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한 인퍼널 호스트 진영에서는 웬만한 건물보다 규모가 큰 사족보행 몬스터와 날개가 달린 악마형 비행 유닛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는 게임 OST 작곡가 트레이시 W. 부시(Tracy W. Bush)가 새로 합류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트레이시 W. 부시는 블리자드에서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음악을 담당한 인물이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멀록’ 성우다. 블리자드 퇴사 이후 엔씨소프트에서 ‘타뷸라 라사’ 등 다수의 프로젝트의 음악에 관여하기도 했다.

한편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는 2023년 스팀 등 PC 플랫폼을 통해 ‘스톰게이트’의 첫 베타테스트를 열 계획이다. 무료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프리 투 플레이(free to play) 방식으로 서비스되며, ‘스타크래프트2’의 ‘워 체스트’와 유사한 시즌패스 수익모델이 도입될 전망이다.

dmseo@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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