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추위, 조용병·진옥동·임영진 3명 후보군 압축
부회장직 신설시 진옥동·임영진 후보 가능성도
조용병 회장 연임 유력…회추위 선임절차 본격화

왼쪽부터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사진=신한금융그룹)/그린포스트코리아
왼쪽부터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사진=신한금융그룹)/그린포스트코리아

신한금융그룹이 차기 회장직 후보군을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으로 압축시키면서 선임 절차를 본격화했다.

금융권에서는 조 회장의 3연임을 위력하게 보고 있다. 그간 조 회장의 발목을 잡았던 법적 리스크가 해결 됐고,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데 이어 올해 3분기 실적을 기점으로 KB금융그룹을 제치고 '리딩금융그룹' 타이틀을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이 현재 부회장직 신설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조 회장이 이번에 연임에 성공한다면 현재 회장직 후보군에 오른 진옥동 은행장과 임영진 사장이 부회장직 후보군에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9일 신한금융그룹 이사회 내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차기 회장직 후보군으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으로 선정했다. 

신한금융 회추위는 성재호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곽수근·배훈·이용국·이윤재·진현덕·최재붕 사외이사가 참여한다.

신한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지난 10월 사외이사들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전체 일정과 심의 기준 등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며 "그룹 지배구조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회추위의 독립성을 확보한 가운데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승계 절차를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내달 8일에 최종 후보자가 정해질 예정이다. 내달 8일로 예정된 차기 회추위는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하는 확대 회추위로 진행될 계획이다. 각 후보의 성과, 역량 및 자격요건 부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고 평판 조회 결과 리뷰, 개인별 면접 절차 등을 거쳐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를 추천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조 회장의 3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권에서는 조 회장의 3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조 회장은 포트폴리오 확장과 함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그간 발목을 잡았던 채용 관련 법적 문제까지 해결되면서 연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이다. 조 회장이 이번에도 연임에 성공한다면 3연임 성공 타이틀을 거머쥔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순이익 '4조원 클럽'에 입성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순이익 2조7208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3분기 실적을 기점으로 '리딩금융그룹' 자리까지 올랐다. 조 회장은 인수합병(M&A)과 계열사 간 시너지로 비은행·비이자 부문을 강화했다. 지난해 기준 그룹 순이익 가운데 은행 비중은 56.1%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낮았다.

조 회장은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성과를 보였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을 합병해 신한라이프를 출범시켜고 BNP파리바로부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지분을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신한자산운용을 편입·출범시켰다. 올해 아시아신탁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고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 인수를 최종 종료해 '신한EZ손해보험'으로 사명 변경해 출범했다.

조 회장은 그간 걸림돌로 여겨졌던 채용 관련 법적 리스트도 해결했다. 조 회장은 2013~2016년 신한은행 신입사원 채용 당시 점수 조작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았다. 조 회장은 지난 6월 30일 신한은행 신입사원 채용 비리와 관련해 무죄를 확정했다.

현재 신한금융은 부회장직 신설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한다면 부회장직이 신설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럴 경우 진 행장과 임 사장이 부회장 후보군에 오를 가능성도 나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진옥동 은행장과 임영진 사장이 회장직 후보군에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이사회의 신임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며 "향후 부회장직이 신설되면 후보군으로 오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son9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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