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플랫폼 사업 안개 속으로
가처분 신청 받아들여질지 여부도 ‘미지수’
“불확실성 해소까진 주가 약세 전망”

위메이드가 발행한 암호화폐 위믹스가 상장폐지된 여파로 위메이드3사가 모두 하한가로 마감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출처=위메이드 온라인 기자 간담회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출처=위메이드 온라인 기자 간담회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위메이드는 전장 대비 29.89% 내린 3만9400원에 장을 마쳤다. 위메이드맥스와 위메이드플레이도 각각 29.92%, 29.93% 내린 1만3000원, 1만5100원을 기록했다. 

전일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회 닥사(DAXA)는 위메이드가 발행한 암호화폐 위믹스에 대한 거래지원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위믹스가 상장폐지 될 것이라는 소식에 위믹스 코인의 가격이 먼저 폭락했고, 이어 이날 주가도 하한가를 기록했다. 

닥사 측은 위믹스가 제출한 유통 계획 대비 유통량이 초과됐으며, 이와 관련해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점 등을 들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위믹스 상폐 결정을 내린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 소속 거래소를 상대로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겠다고도 했다. 장 대표는 앞서 유의종목 지정 후 상장폐지는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다만 업계의 시각은 온도차가 있는 상황이다.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장 대표가) 최근 지스타에서도 (위믹스 관련) 자신감을 보인 만큼 이를 믿은 투자자들에 대한 책임론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서 작년 피카 코인의 개발사 피카프로젝트가 거래 지원 종료 결정 효력정치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중앙지방법원에 의해 기각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선례에서 희망을 찾긴 어려워 보이는 상황이다.

위믹스의 상장폐지로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 역시 위기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역시 "위메이드가 상장폐지 결정과 관련해 가처분 신청을 준비 중이나 난항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번 상장폐지의 영향으로 위믹스 플랫폼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는 불가피하며 생태계 불확실성 증대로 내년 1분기까지 게임 온보딩 목표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라며 "위믹스의 거래 재개, 신작의 글로벌 흥행 성과 입증 전까지는 주가가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7% 하향한 5만1000원으로 제시했다. 

jd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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