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X 사실상 폐쇄…비트프론트도 자진폐업

(사진=픽사베이)/그린포스트코리아
(사진=픽사베이)/그린포스트코리아

전세계 현물 거래량 20위권의 홍콩 암호화폐 거래소 AAX가 파산 위기에 몰렸다. 출금 거래를 중단한 것에 이어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채널들을 모두 삭제했다. 또한 부사장 중 한 명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계 3위 거래소 FTX의 파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벤 캐실린(Ben Caselin) AAX 글로벌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은 28일 트위터를 통해 “내가 AAX의 부사장직을 사임한 것은 사실”이라며 “우리가 제안한 계획 중 어느 것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일을 처리하는 방식이 지나치게 불투명하다. 모두가 내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창립자와 이사회가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달 13일 AAX는 자금 조달이 어렵다는 이유로 한시적 출금 중단을 발표한 바 있다. AAX는 투자자들에게 “FTX 파산과 관련해 어떤 자금도 손상되지 않았다”며 “더 많은 자본을 조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모든 SNS를 폐쇄하고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끊었다. 21일에는 사용자의 권익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모든 선물거래를 자동으로 청산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포트리스힐에 위치해 있는 AAX의 본사는 29일 기준 문을 닫은 상태다. 매체는 “AAX와 연락이 닿지 않아 회사를 방문했지만 조용했다”고 전했다.

(사진=벤 캐실린 트위터)/그린포스트 코리아
(사진=벤 캐실린 트위터)/그린포스트 코리아

네이버 일본 관계사 라인(LINE)이 미국에 설립한 거래소 비트프론트(Bitfront)도 자진 폐업을 선언했다. 개소한지 약 2년 9개월만이다.

비트프론트는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영업 중단을 발표하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LINE 블록체인 생태계와 토큰 경제를 계속 성장시키기 위해 비트프론트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8일부로 신규 가입과 신용카드 결제가 중단됐으며, 내년 3월 31일을 마지막으로 자금 인출도 중단될 예정이다. 비트프론트측은 위법 행위로 고발된 ‘특정 거래소’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비트프론트는 한국에도 진출했다가 특정금융거래정보법에 의해 한국어 서비스 및 한국 신용카드 지원을 철회한 바 있다.

암호화폐 대출업체 블록파이(BlockFi)도 같은 날인 28일 파산 신청을 했다. 블록파이는 암호화폐를 담보로 투자자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업체다. 블록파이는 FTX에 자산을 맡기고 FTX가 발행한 토큰 FTT를 담보로 자금을 빌리는 등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그러나 FTX가 파산을 신청하자 곧바로 유동성 위기에 빠졌고, 자금이 묶였다며 인출을 중단했다.

dmseo@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