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수소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 기술개발 착수
남동발전, 순환경제 위한 국내 최초 폐배관 재활용 기술 확보
한수원, 소형모듈원자로(SMR) 국제 컨퍼런스 개최

한국서부발전은 1일 대전 전력연구원에서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과 ‘수소 활용 육불화황(SF6) 분해기술 선도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서부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서부발전은 1일 대전 전력연구원에서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과 ‘수소 활용 육불화황(SF6) 분해기술 선도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서부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국내 전력공기업들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술개발 및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은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과 수소를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한국남동발전은 폐플라스틱 배관을 재활용하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확보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을 본격 논의하기 위한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하기로 했다.

◇ 서부발전, 수소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 기술개발 착수

한국서부발전은 1일 대전 전력연구원에서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과 ‘수소 활용 육불화황(SF6) 분해기술 선도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최용범 서부발전 기술안전본부 부사장과 김숙철 한전 기술혁신본부장(CTO), 전대욱 한수원 기획본부장(CFO) 등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육불화황 가스는 절연성과 안정성이 우수해 차단기 등 전력 개폐설비의 절연가스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선 한전과 철도공단 등이 전력 개폐설비를 대규모로 설치·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육불화황 가스는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이산화탄소(CO2)의 2만3,900배에 달하는 대표적인 온실가스다. 

이에 한전과 철도공단 등은 육불화황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설비를 도입해 기존 전력 개폐설비를 교체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부발전과 한전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수소를 활용해 폐육불화황 가스를 무해화하는 설비를 구축하고 실증한다. 설비가 구축되면 육불화황 가스를 연간 60톤 분해할 수 있다. 실증에 필요한 폐가스는 한수원이 공급한다. 

이후 본사업에서 서부발전과 한전은 철도공단이 보유한 폐육불화황 가스 350톤을 약 20년에 걸쳐 처리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온실가스 총 836만톤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처리된 가스는 탄소배출권 감축 실적으로 인정받는다.

최용범 서부발전 부사장은 “수소를 이용한 육불화황 무해화 처리설비는 온실가스 배출이 전혀 없는 넷제로 달성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며 “앞으로 다른 산업 분야까지 육불화황 처리기술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남동발전, 순환경제 위한 국내 최초 폐배관 재활용 기술 확보 

한국남동발전이 폐자원 재활용 확대, 탈플라스틱, 1회용품 줄이기 등 순환경제와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자원순환사업을 적극 나서고 있다. 남동발전은 배관, 생활용품 등 다양한 플라스틱제품에 석탄재를 10~30% 대체하여 생산하는 기술을 중소기업과 함께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고가의 플라스틱 원료를 대체하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남동발전은 특히 영흥발전본부에서 수명이 끝난 폐플라스틱 배관과 석탄재를 혼합해 폐기물을 100%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배관을 중소기업과 함께 연구개발 중이다. 노후화로 인해 강도가 저하된 폐배관에 석탄재를 첨가하여 강도를 보강함으로써 기존 수입산 플라스틱 원료 대비 원가를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동발전은 또한 업사이클링 배관 판매 확대를 위한 친환경 표지인증을 추진하고 있으며, 9월에는 배관 시제품을 생산하고 현장 설치하여 검증 단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원순환 선도기업으로서 국민과 함께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자원순환사업을 고도화하고 지속 발굴하여 순환경제에 적극 이바지할 것”이라 밝혔다.

◇ 한수원, 소형모듈원자로(SMR) 국제 컨퍼런스 개최

한국수력원자력은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해 국내외 관계기관 및 전문가 논의와 정보 교류를 위한 ‘2022 한국수력원자력 SMR 국제 컨퍼런스’를 4일부터 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최근 정부가 원전 생태계 강화 방안의 하나로 차세대 원전기술 확보를 국정과제로 삼은 만큼 이번 국제 컨퍼런스는 정부와 산학연이 SMR 세계동향과 기술개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SMR은 기존의 1000메가와트(MW) 이상의 대형 상용원전 대비 발전 용량을 300MW 이하로 줄인 원자로다. 

현재 한수원은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를 개발 중이며,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i-SMR 기술개발 사업의 국책과제화를 위해 신청한 예비타당성조사가 지난 6월 통과됐다. 이에 한수원은 이번 ‘2022 한국수력원자력 SMR 국제 컨퍼런스’를 통해 국내외 SMR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국내 SMR 개발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원으로서 SMR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기에 개최되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국내외 SMR 개발과 활용에 대한 각 분야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논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해 국내외 관계기관 및 전문가 논의와 정보 교류를 위한 ‘2022 한국수력원자력 SMR 국제 컨퍼런스’를 4일부터 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수력원자력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수력원자력은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해 국내외 관계기관 및 전문가 논의와 정보 교류를 위한 ‘2022 한국수력원자력 SMR 국제 컨퍼런스’를 4일부터 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수력원자력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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