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산업단지 마이크로그리드 표준 모델 만든다
한국동서발전, SK에코플랜트와 해외 그린수소 확보 나선다

한국동서발전은 29일 SK에코플랜트와 해외 그린수소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한국동서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동서발전은 29일 SK에코플랜트와 해외 그린수소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한국동서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국내 에너지기업들이 탄소중립을 위한 마이크로그리드 모델 개발과 그린수소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구미 스마트그린산단 구축 사업을 수주했고, 한국동서발전은 SK에코플랜트와 해외 그린수소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한국전력공사, 산업단지 마이크로그리드 표준 모델 만든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2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발주한 구미 ‘스마트그린산단 에너지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기반시설 노후화에 따라 전력 다소비, 저효율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는 산업단지에 신재생 발전소와 통합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친환경 에너지 자급자족을 통한 저탄소 그린산단으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한전은 2개 민간 대기업 컨소시엄과 경쟁을 통해 마이크로그리드 구축과 운영 기술을 인정받아 최종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한전은 2009년부터 에너지자립섬(가파도, 가사도 등), 캠퍼스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등 다양한 국내외 실증 경험을 통한 마이크로그리드 운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전은 친환경 에너지 자급자족 체계로 전환을 위해서는 신재생의 불안정성에 대응한 안정적 전력공급이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 지난 100여년 간 계통운영 노하우가 집약된 한전만의 계통운영 솔루션 적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전은 본 사업을 통해 구미에 산업단지형 마이크로그리드 표준 모델을 선도적으로 구현하고, 구축에서 운영까지 전과정을 모범사례로 만들어 전국 산단에 확산 기반을 만들 예정이다. 구미 스마트그린 산단 구축 사업은 기계·전기전자 중심의 노후 산단을 국내 최대 신재생 집적단지로 바꾸는 것으로, 한전은 구미형 일자리와 연계한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V2G 등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를 통해 지역기업의 혁신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전은 스마트그린산단 구축사업 참여 확대를 통해 수요지 인근에서 저탄소 에너지를 생산-소비-거래하는 분산형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국가적 탄소중립 목표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한국동서발전, SK에코플랜트와 해외 그린수소 확보 나선다

한국동서발전이 탄소중립 실현과 수소경제 이행을 위해 SK에코플랜트와 해외 그린수소 생산거점 확보에 나선다. 동서발전은 29일 SK에코플랜트와 해외 그린수소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재생에너지 자원과 그린수소 생산력이 풍부한 호주와 중동을 중심으로 그린수소 사업의 공동 개발과 투자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동서발전은 해외에서 생산된 그린수소의 구매와 관련 시설의 운영·유지보수를 맡고, SK에코플랜트는 ‘수전해 기술’을 포함한 수소 생산 솔루션을 담당할 계획이다. 수전해 기술은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얻는 기술을 말한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가 해외 그린수소 생산 거점을 확보해서 수소산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에너지 위기 속 친환경에너지 안보 확보에 기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동서발전은 정부 정책에 발맞춰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4.4% 감축하고,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71%로 높여 탄소중립을 실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약 1.4GW의 해외 재생에너지사업과 수전해 설비에 투자해 해외 그린수소 7만 톤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smkwo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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