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 ‘시민가상발전소’ 확대·영농형 태양광 준공
한국남부발전, 보일러 연료전환 통한 온실가스 감축사업 추진
포스코에너지, CIP와 해상풍력 및 그린수소 사업협력 양해각서 체결

한국동서발전은 농사를 지으면서 전력을 생산하는 영농형 태양광 발전설비를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준공했다고 20일 밝혔다.(동서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동서발전은 농사를 지으면서 전력을 생산하는 영농형 태양광 발전설비를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준공했다고 20일 밝혔다.(동서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국내 에너지기업들이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은 지역주민이 에너지전환의 주체가 되는 시민가상발전소 사업을 울산 전역으로 확대해 추진하기로 했고, 영농형 태양광 발전설비를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준공했다. 한국남부발전은 바이오매스 보일러 전문기업과 함께 산업용 보일러 연료전환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나선다. 포스코에너지는 세계 최대 재생에너지 자산운용사와 해상풍력 및 그린수소 사업 협력에 나선다.

◇ 한국동서발전, ‘시민가상발전소’ 확대·영농형 태양광 준공

한국동서발전은 지역주민이 에너지전환의 주체가 되는 시민가상발전소 사업을 울산 전역으로 확대해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민가상발전소는 주민들이 지역 내 유휴부지를 발굴해 태양광설비를 짓고 발전수익을 공유하는 사업모델이다. 주민들은 협동조합에 출자하거나 시민펀드에 참여해 배당금, 펀드이자 등의 수익을 배분받을 수 있다. 

동서발전은 19일 울산시민을 대상으로 시민가상발전소 2차 사업인 ‘울산 공유옥상 시민태양광 구축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설명회는 동서발전이 울산스마트에너지협동조합과 협업해 시민가상발전소 운영성과를 공유하고, 후속 사업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공유옥상 태양광 사업 소개 △1차 사업성과 공유 △에너지 공유 플랫폼(모햇) 안내 △1대1 상담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동서발전은 약 50억 원을 들여서 울산지역 유휴부지 40여곳에 총 3MW 규모의 시민가상발전소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2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설명회 개최에 이어 6월부터 조합원을 모집하고 공유옥상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시민가상발전소는 지역주민이 친환경에너지 보급을 주도하는 사업모델로 에너지 민주주의 실현에 기여한다”며 “지속적으로 주민참여형 사업을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수익 증대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서발전은 농사를 지으면서 전력을 생산하는 영농형 태양광 발전설비를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준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영농형 태양광은 논밭에 높이 4미터 정도의 지지대를 세우고 간격을 띄워 태양광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설비 상부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로 전력을 생산하고, 설비 하부에선 그대로 농사를 짓는다.

이번 영농형 태양광은 동서발전이 출연한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활용해 벼농사를 짓는 논 3곳(합산면적 약 5,157㎡)에 각 100kW, 총 300kW급 규모로 조성됐다. 이들 설비는 향후 한국에너지재단이 기부받아 운영하고, 매년 태양광발전으로 얻는 수익은 지역사회에 전액 환원해 농업인 자녀 학자금 지원, 의료서비스 확충 등 농촌 자립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쓰일 예정이다.

◇ 한국남부발전, 보일러 연료전환 통한 온실가스 감축사업 추진

한국남부발전이 바이오매스 보일러 전문기업과 함께 산업용 보일러 연료전환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나선다. 남부발전과 ㈜규원테크는 최근 남부발전 부산 본사에서 산업용 보일러의 화석연료를 바이오매스 연료로 전환하는 온실가스 감축사업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남부발전은 우드펠릿 등 바이오매스 연료는 유럽 등 선진국에서 인정하는 탄소중립 연료로써 식물체가 생장하는 동안 대기 중의 온실가스를 흡수해 체내에 고정하고 연소하면서 온실가스를 배출하기 때문에 화석연료와는 달리 온실가스 배출을 ‘0’으로 산정하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남부발전은 온실가스 배출권 유상할당 대상기업으로 발전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부족한 배출권은 별도 구매에 나서야 하지만,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통해서도 배출권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남부발전은 협약을 통해 국내 업계에 도입된 화석연료 보일러를 바이오매스 보일러로 전환해 남부발전의 온실가스 배출권 확보는 물론, 중소기업의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예정이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남부발전이 화석연료 산업용 보일러를 보유하고 있는 수요기업의 보일러 교체 비용의 일부를 투자하며, 규원테크는 화석연료 보일러 교체 사업장의 발굴·바이오매스 보일러 설치 및 열 공급 사업을 담당할 계획이다.

남부발전은 산업용 보일러 사용 기업들이 화석연료에서 바이오매스 연료로 전환한다면 탄소중립 관련 인증 획득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해 유류·LNG 보일러의 경제성이 떨어진 상황에서 연료비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포스코에너지, CIP와 해상풍력 및 그린수소 사업협력 양해각서 체결

포스코에너지가 세계 최대 재생에너지 자산운용사인 중 하나인 CIP(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와 해상풍력 및 그린수소 사업 협력에 나선다. 포스코에너지는 CIP와 ‘해상풍력 및 그린수소 사업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17일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향후 해상풍력과 그린수소 사업을 위한 협력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주요 협력 사항은 ▲해상풍력사업 공동 개발 협력, ▲해상풍력사업 철강 등 Supply Chain 협력, ▲그린수소 사업 개발, ▲수소와 해상풍력을 위한 공동 워킹그룹 조성 및 운영 등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정기섭 포스코에너지 사장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해상풍력발전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재생에너지 자산운용사인 CIP와 협력을 통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사업 개발의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며 “더 나아가 그린수소 사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포스코에너지는 현재 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면 일대에 62.7메가와트(MW) 규모의 육상풍력발전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300M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 허가도 획득해 신안군 자은도 서쪽 2.5Km 해상에 건설을 추진 중이다. 포스코 그룹은 향후 에너지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포스코에너지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해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에 앞장설 계획이다. 

CIP 야콥 폴슨 회장은 “글로벌 종합에너지 기업인 포스코에너지는 수소 발전사업을 추진중이고 그룹사인 포스코가 수소환원제철을 상용화하면 한국 최대 규모의 수소 수요가 발생하는 파트너가 된다”며 “양사는 해상풍력발전과 글로벌 그린수소 실증 사업을 검토하고 경제성 평가, 노하우 공유를 통해 상호 성장하며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smkwo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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