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효적인 온실가스 감축·기후위기 적응 대책 적극 추진”
“석탄 조기퇴출 찬성...저탄소 에너지원 활용 등 고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차기 대통령이 결정되면서 다음 정부의 환경 정책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석열 홈페이지 다운로드)/그린포스트코리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차기 대통령이 결정되면서 다음 정부의 환경 정책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석열 홈페이지 다운로드)/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권승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윤석열 당선인은 48.56%의 득표율로 1,639만 4,815표를 얻어 당선됐다. 정권교체 등을 바란 표심이 선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차기 대통령이 결정되면서 다음 정부의 환경 정책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석열 당선인은 후보자 시절 실현 가능한 탄소중립과 원전 최강국 건설 등의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그는 “친환경적 에너지 생산과 미래먹거리 확보”라는 화두를 던지기도 했다. 당선자가 후보자 시절 내놓은 공약을 중심으로 차기 정부 환경정책을 예측해본다.

◇ “실효적인 온실가스 감축·기후위기 적응 대책 적극 추진”

윤석열 당선인은 후보자 시절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10대 공약 중 9번째 공약으로 ‘실현 가능한 탄소중립과 원전 최강국 건설’을 제시한 바 있다. 당선인은 “실효적인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위기 적응대책을 적극 추진하며, 원자력과 청정에너지 기술 구축을 통해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기술 투자 및 제도 개선 등을 통해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국제협력체계를 강화할 것이다”라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원자력 발전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친환경적 에너지 생산과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며 전 세계에 원전 원천기술을 수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은 어린이 1만 4,000여 명으로부터 ‘지구를 지켜달라’는 손편지를 받고, 그린피스를 통해 기후위기 대응을 약속하는 답장을 보내기도 했다. 당시 그는 “탄소를 유발하는 에너지를 크게 감축하고 무탄소 에너지의 비중을 높이겠다”며, “대한민국의 과학역량으로 세계인들에게 모범이 되는 에너지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하면서 “미래 푸른 지구로 나아가는 여러분의 징검다리가 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린피스가 KBS와 공동으로 주요 대선후보에게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질의했을 때는 “2030년 에너지 믹스는 탈화석에너지 기조는 유지하되 탈원전 기조에서는 벗어나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20~25%, 화석에너지를 40~45%, 원자력을 30~35% 선으로 유지할 전망이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2050년 에너지 믹스는 2030년 에너지 믹스에서 화석에너지 비중을 대폭 줄이고, 재생에너지와 신에너지, 원자력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답변한 바 있다.

◇ “석탄 조기퇴출 찬성...시기는 저탄소 에너지원 활용 등 고려”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대해서 윤 당선인은 “우리나라 여건에 가장 잘 맞는 재생에너지인 태양광을 적극 육성하여 OECD 평균보다 태양광 발전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라며 “이를 위해 상대적으로 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계획입지를 추진하고 영농 태양광, 건물 태양광 등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석탄발전 조기 퇴출에 대해서는 “석탄은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는 연료이므로 가급적이면 조기 퇴출하는 것에 찬성한다”면서도 “구체적인 퇴출 시기는 현재 석탄발전이 차지하는 비중과 재생에너지 확충 속도 및 간헐성을 보완할 원자력 등 저탄소 에너지원 활용 등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당선인은 대선 기간 중 페이스북에 “탈원전 백지화, 원전 최강국 건설”이라는 한 줄 공약도 남긴 바 있다. 원전 추가 건설 계획에 대한 질의에는 “2027년까지 새로 가동될 원전 4기(5.6GW)에 신한울 3·4호기(2.8GW) 추가 건설로 총 8.4GW 신규 원전을 활용하고 탈원전 정책에 따라 2030년까지 퇴역하기로 되어 있는 원전 10기(약 8.7GW)를 계속 운전해 총 17.1GW 원전을 확보하게 되면 100GW 태양광 설비에 상응하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차기 정부의 탄소중립 및 에너지 관련 정책과 환경 관련 행보에도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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