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권 ETF 4종 상장...모두 상승 마감
탄소배출권 ETF 4종 상장...모두 상승 마감
  • 이민선 기자
  • 승인 2021.09.30 17:0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 점차 확대
“탄소배출권 가격, 상승 흐름 나타낼 것” 전망
탄소배출권 가격 경쟁 심화
배출권 거래 가격을 낮출 수 있을지 ‘관심’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선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세가 유지됐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선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세가 유지됐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국내 금융사가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고 신재생 에너지 투자에 확대하는 등 친환경 금융 관련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가운데 오늘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탄소배출권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4종이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번 탄소배출권 ETF 상장은 최근 탄소 배출권 가격이 오르는 등 가격 경쟁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원활한 자금 유입으로 배출권 거래 가격을 낮출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 탄소 거래 시장 규모 확대 전망에 탄소 배출권 ETF 4종 출시

30일 한국거래소는 삼성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의 해외 탄소배출권선물ETF 4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는 영국 ICE선물거래소에 상장된 유럽 탄소배출권선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ICE EUA Carbon Futures Index(Excess Return)’를 추종하며 신탁원본액은 300억원, 총보수는 0.64%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는 ‘ICE Global Carbon Futures Index(Excess Return)’를 추종한다. 신탁원본액은 80억원이며, 총보수는 0.5%다. 

신한자산운용은 두 종류의 ETF를 내놨다.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는 ‘S&P GSCI Carbon Emission Allowances(EUA)(EUR)ER’를 기초지수로 추종하며, 신탁원본액은 100억원이다.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합성)’는 ‘IHS Markit Global Carbon Index(Total Return)’를 추종한다. 신탁원본액은 80억원이다. 신한자산운용의 두 상품의 총보수는 0.55%다.

한국거래소는 이번에 출시된 ETF들에 대해 “국내 최초로 상장하는 탄소배출권 ETF”라며 “금융 시장의 늘어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수요를 충족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탄소배출권에 투자하는 ETF 2종은 기초자산인 탄소배출권선물에 대해 환헤지를 하는 상품으로, 기초지수의 변동률만 반영해 성과를 결정한다. 글로벌 탄소배출권에 투자하는 ETF 2종에는 직접 운용이 아닌 합성복제방식이 적용됐다. 

아울러 거래소는 브이아이자산운용의 ‘FOCUS 혁신기업액티브’ ETF를 함께 상장한다. 이는 코스피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신탁원본액은 140억원이며 총보수는 0.66%다. 

◇ 탄소 배출에 대한 규제 강화...기업들도 ESG 경영 전략으로 합세

운용사들이 이같은 관련 상품 출시에 나선 것은 전세계가 탄소 중립을 외치는 가운데,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럽 탄소배출권은 2005년 개장 이후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연초 이후 유럽 탄소배출권 가격은 86% 급등했고, 8월 말에는 사상 최고치인 8월말 사상 최고치인 톤당 60유로를 돌파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고 있는 2021년 할당배출권 'KAU21'의 가격도 최근 석 달간 세배가 치솟았다.

이러한 급등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유럽에 이어 미국도 탄소국경세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등 탄소 배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기업들도 ESG 경영을 핵심 가치로 선언하며 합세에 나섰다. 

신한운용이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와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합성) 등 2종의 ETF를 신규 상장하면서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서 김정현 ETF운용센터장은 “기후변화 위기에 대한 글로벌 공조가 강화되는 과정에서 탄소배출권 가격은 중장기적으로 상승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주식, 채권, 원자재 등 주요 투자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아 포트폴리오분산 효과를 높일 수 있고, 기업에 탄소배출권 매입과 저탄소 배출을 유인하는 점은 배출권 수요를 높여 가격이 상승하는 등 환경 변화와 투자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ESG 원자재인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한편, 향후 배출권을 상시 확보할 수 있는 시장이 형성되면서 배출권 수급불균형, 가격 급등락의 문제점이 해결되면 배출권 가격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이창구 신한운용 대표는 “탄소배출권은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에 따라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면서 놓치면 안 되는 투자자산이 됐다”며 “이같은 ESG 투자를 통해 세상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가치를 창출하고, 투자수익을 가져갈 수 있는 고민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inseonlee@greenpost.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