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발효 소멸 가능한 처리기 도입
연간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 약 11억 절감 효과 기대
16개 점포 운영 후 연내 약 50개점까지 확대 운영 예정

롯데슈퍼가 16개 점포에 친환경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를 도입하고 연내 약 50개점까지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롯데쇼핑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롯데슈퍼가 16개 점포에 친환경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를 도입하고 연내 약 50개점까지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롯데쇼핑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환경부의 ‘2020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에 따르면 2013년 일 1만2501톤이었던 음식물 폐기물 배출량이 2019년 1만4314톤으로 증가했다. 연간 500만톤이 넘는 음식물 쓰레기로 발생하는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도 무려 885만톤에 달한다.

정부에서는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나 사료 등으로 재활용하길 장려하고 있다. 그러나 재활용 처리에 드는 비용이 음식물쓰레기 1톤당 약 12만원으로 만만치 않아 무단 투기로 인한 문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는 식당이나 가정에서뿐만 아니라 신선식품과 즉석 조리식품을 운영하고 있는 마켓이나 슈퍼에서도 발생한다. 

롯데슈퍼에서는 연간 약 5천톤 이상의 음식물 쓰레기가 배출되고 있으며 이를 처리하는 데 약 11억원의 비용이 수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도 많이 들지만 전문업체에서 방문 수거해가기 전까지 작업장 등에서 보관하는 데도 악취 등 관리의 어려움이 따른다.

이에 롯데슈퍼는 친환경 방식의 업소용 음식물 처리기 16대를 각 점포에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음식물 쓰레기를 정해진 공간에 일정 기간 모아두면서 발생하는 어려움은 친환경 미생물을 통해 해결할 예정이다. 음식물 쓰레기가 미생물 발효 방식을 통해 약 24시간을 기준으로 소멸하고 흰색 액체 형태로 배출되기 때문에 냄새 발생이 거의 없고 즉시 처리가 가능해 청결 관리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롯데슈퍼에 따르면 음식물 처리기는 점포별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에 따라 50L, 100L, 200L 3가지 용량 타입으로 설치했다. 현재 16개 점포에 설치한 발효 방식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는 향후 중·대형 점포 중심으로 연내 5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슈퍼는 300개 점포에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설치 시 음시물 쓰레기 처리를 위한 비용약 11억원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환경 보호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효종 롯데슈퍼 지원팀장은 “최근 음식물 쓰레기 증가에 따른 환경 오염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며 “발효 방식의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통해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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