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플랫폼부터 카카오・네이버까지 5개 채널서 배달 인프라 확보
앱 설치 및 회원가입 절차 없어 접근성 높고 고객 반응 빨라

요기요, 네이버, 카카오톡을 통해 CU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 (CU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요기요, 네이버, 카카오톡을 통해 CU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 (CU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대표적인 오프라인 채널인 CU가 온라인 공룡으로 불리는 네이버, 카카오 등에 올라타고 온라인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18일 카카오톡 주문하기에 입점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주문하기는 별도의 앱 설치나 회원가입 없이 카카오톡 내 더보기 탭이나 카카오톡 채널 추가만으로 이용할 수 있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CU가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를 통해 선보이는 상품은 간편식품, 음료, 스낵, 생활용품 등 30여 개 카테고리 600여 개. 증정행사, 할인 등 다양한 혜택도 오프라인과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최소 주문 금액은 1만원이며 배달 이용료는 3000원이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CU는 중간 운영 대행사를 통해 입점하는 다른 업체들과 달리 카카오와 직접 계약을 체결, 서비스를 운영한다. 여러 플랫폼과 협업하며 쌓아온 배달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배달 서비스 모델을 자체적으로 개발했기 때문이다.

해당 서비스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CU역삼점을 시작으로 내달 중순까지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테스트 후 4월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CU는 카카오톡 주문하기 입점으로 요기요, 오윈, 위메프오 등 배달 전문 플랫폼을 비롯해 카카오, 네이버 양대 포털로 배달 서비스 영역을 확장, 업계 최다인 다섯 개 채널에서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게 됐다.

CU는 배달 전문 플랫폼을 넘어 국내 대표 IT 업체와의 협업을 확대하는 이유에 대해 기존 카카오톡, 네이버 회원 중심으로 보이는 높은 이용률을 꼽았다. 

실제로 CU가 지난 2018년 업계에서 가장 먼저 도입한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의 경우 도입 초기 대비 지난달 이용 건수가 326.7%나 뛰었다. 지난해 말 도입한 카카오톡 1초 회원가입 서비스도 지난달 CU 멤버십 신규 회원의 83.3%가 이를 통해 가입할 만큼 호응이 높다. 

이와 함께 CU가 지난해 3월 업계 최초로 도입한 네이버 간편 주문 서비스의 지난달 이용 건수는 전월 대비 30.4% 증가했다. 배달 채널 중 가장 큰 신장률이다. 최근 도입한 CU 네이버 택배 예약 서비스의 경우 론칭 한 달 만에 이용 건수가 4.8배 늘었다.

조성해 BGF리테일 이커머스팀장은 “양대 포털과 연계한 서비스는 앱 설치나 회원가입 등 문턱이 낮아 카카오톡 주문하기의 향후 잠재력을 크게 보고 있다”며 “온・오프라인 유통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가운데 CU만의 온라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IT 업계와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key@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