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수소사업추진단’ 출범...차세대 에너지 집중 육성
SK ‘수소사업추진단’ 출범...차세대 에너지 집중 육성
  • 이한 기자
  • 승인 2020.12.0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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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대량 생산 체제 구축, 국내 수소 시장 진출
공급 밸류체인 통합운영 통한 사업 안정성 확보
핵심 기술 투자 및 글로벌 파트너십 통한 해외 시장 공략
SK그룹 8개사가 2일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하는 'RE100'에 가입한다.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SK가 그룹 내 에너지 관련 회사와 관계사 전문 인력을 통해 수소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의 가치에 집중해 국내 생태계를 강화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가속한다는 취지다.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SK가 그룹 내 에너지 관련 회사와 관계사 전문 인력을 통해 수소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의 가치에 집중해 국내 생태계를 강화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가속한다는 취지다.

SK는 1일 “올해 초부터 수소 사업 추진 타당성 검토와 전략 수립을 진행했으며, 최근 에너지 관련 회사인 SK이노베이션, SK E&S 등 관계사 전문 인력 20여명으로 구성된 수소 사업 전담 조직인 ‘수소 사업 추진단’을 신설했다”라고 밝혔다. SK에 따르면, 수소 사업 추진단은 그룹 핵심 역량을 결집해 수소 사업 추진 전략을 실행한다.

SK의 수소 사업 추진 전략은 크게 3가지다. 그룹 인프라를 활용해 수소 대량 생산 체제 구축 하고 국내 수소 시장에 진출하는 게 첫 번째 방향이다. 두 번째는 수소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 통합운영을 통한 사업 안정성 확보다. 이와 더불어 수소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 회사 투자 및 파트너십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 수소 대량 생산 체제 구축, 국내 수소 시장 진출

SK는 그룹이 보유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경쟁력 있는 수소를 공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SK㈜ 자회사인 SK E&S를 중심으로 2023년부터 연간 3만톤 규모의 액화 수소 생산설비를 건설해 수도권 지역에 액화 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SK는 “액화플랜트를 통해 수소를 액체 형태로 가공함으로써 수소가 기체 형태로 운송·충전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비효율을 개선하고, 안정성을 대폭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부생 수소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산하 SK인천석유화학은 수소 에너지의 최대 수요처인 수도권에 인접한 사업장으로 수소의 장거리 운송에 따른 비용 문제도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를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부생수소는 석유·화학 공장 등 생산시설에서 생산 공정 중 부가적으로 생산되는 수소다. 그동안은 생산과 유통의 어려움 때문에 재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SK E&S를 통해 친환경 ‘블루(Blue) 수소’ 대량 생산 체제도 가동한다는 목표다. 블루수소는 LNG 개질 등을 통해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최신 기술을 활용해 제거한 친환경 수소다.

SK E&S는 연간 300만 톤 이상의 LNG를 직수입하고 있는 국내 최대 민간 LNG 사업자로, SK E&S가 대량 확보한 천연 가스를 활용해 2025년부터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25만톤 규모의 ‘블루 수소’를 추가로 생산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그린 수소’ 생산 사업도 적극 추진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수소 공급 체계를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린 수소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활용한 수전해 방식으로 이산화탄소 발생없이 생산된 수소를 뜻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과거에는 나무를 최대한 많이 베어 비싸게 파는 게 기업의 가치였다면 지금은 삼림보호와 이산화탄소 감축 등 사회가 원하는 가치를 함께 만들어야 기업이 살 수 있다”라고 말했다. 평소 강조하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철학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언급이다. (SK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SK 주요 계열사는 최근 RE100 가입 신청을 통해 ESG경영 중 환경 부문의 실행을 가속화한 바 있다. 사진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 행사장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철학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언급하던 모습. (SK그룹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 공급 밸류체인 통합운영 통한 사업 안정성 확보

SK는 수소의 생산과 유통, 공급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을 통합 운영해 사업 안정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SK에 따르면, 현재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수소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국내 수소 시장은 운송 및 충전 인프라의 부족 등으로 인해 수소 차량 보급에 어려움이 있고, 기존 수소 사업자들은 부족한 수요를 이유로 생산설비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상황이다.

SK는 석유(Oil) 및 천연가스(LNG) 등 기존 에너지 사업에서 밸류체인 통합을 통해 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주도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 이러한 역량을 적극 활용해 국내 수소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조속히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SK는 2025년까지 총 28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SK에너지의 주유소와 화물 운송 트럭 휴게소 등을 그린에너지 서비스 허브로 활용하여 차량용으로 공급하는 한편, 연료전지 발전소 등 발전용 수요를 적극 개발할 계획이다.

◇ 핵심 기술 투자 및 글로벌 파트너십 통한 해외 시장 공략

수소 사업 핵심 기술 확보를 통한 글로벌 수소 시장 공략도 병행한다. 이를 위해 수소 관련 원천 기술을 보유한 해외 기업 투자는 물론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 등을 통해 글로벌 수소 사업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1월 2일 SK는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SK브로드밴드 등과 함께 한국 최초로 RE100 가입을 신청해 ESG경영 중 환경 부문의 실행을 가속화한 바 있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2050년까지 사용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조달할 것을 약정하는 캠페인이다.

SK는 수소 시장 진출을 통해 ESG 경영 방침을 재확인함과 동시에 경제적 가치 측면에서도 최적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수소 사업 본격 추진 및 글로벌 시장으로의 선제적 진출 등 수소 생태계 구축을 통해 2025년까지 그룹 차원에서 30조원 수준의 순자산가치(NAV)를 추가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SK는 전망했다

SK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수소 사업 추진 결정은 SK㈜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친환경으로 본격 전환하는 출발점의 의미”라며 “그간 축적된 에너지 사업 역량을 친환경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 결집함으로써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ESG경영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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