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여러분은 다 쓴 휴지나 쓰레기를 어디에 버리나요? 아무데나 버리면 안 되고 방이나 거실에 있는 쓰레기통에 잘 넣어야죠. 아니면 재활용품 모으는 통에 넣기도 하고요.

쓰레기 중에서 물이나 음료수를 마셨던 플라스틱 병이나 컵라면 그릇, 편의점 도시락 같은게 담겨있던 플라스틱 그릇들이 있어요. 이런걸 버릴 때는 들어있던 물이나 음식을 다 먹고 깨끗이 씻어서 버리는 게 좋아요. 다시 쓰지 않고 버릴 것들인데 왜 물로 씻어야 할까요? 더러운 걸 만지기 싫을 수도 있는데요.

안 쓰고 버리는 물건을 쓰레기라고 하죠. 그런데 쓰레기는 세 가지 종류가 있어요. 하나는 버렸지만 그걸 가지고 다른 물건을 만들어서 재활용 할 수 있는 쓰레기, 다시 쓰지 않고 완전히 버려지는 쓰레기, 그리고 먹다 남은 음식물 쓰레기가 있어요.

집에서 가족들이 쓰레기를 모아서 밖으로 내놓을 때 재활용 되는 쓰레기랑 그렇지 않은 쓰레기를 따로 내놓아요. 음식물 쓰레기도 따로 처리하거나 버려야 하고요. 그러면 쓰레기를 가져가는 분들이 그걸 모아서 가져가죠.

종이나 플라스틱처럼 재활용 할 수 있는 쓰레기는 따로 모아서 다른 제품을 만들 때 써요. 그냥 씻어서 다시 쓰는 건 아니고, 그 물건을 전부 녹이거나 여러 가지 기술을 써서 다른 물건을 만드는 재료로 쓰는거예요. 여러분이 쓰는 물건 중에서도 재활용해서 만드는 것들이 있어요. 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버리는 쓰레기는 불에 태우거나 땅에 묻는데, 재활용품은 저렇게 따로 모아요.

음료수가 담겨있던 페트병을 예로 들어서 설명할게요. 재활용을 한다고 물이나 주스가 담겨있던 병에 그대로 물을 담아서 마시는 건 아니에요. 우리가 버린 페트병을 잘게 부수고 그걸 가지고 다른 물건을 다시 만들어서 씁니다. 음료수나 먹을게 많이 묻어있으면 어떨까요. 더럽겠죠? 병만 가지고 만드는 게 아니라 먹을게 묻어있으면 다른 물건을 만들기 어렵잖아요. 그래서 페트병을 버릴 때는 일단 물로 깨끗하게 씻으세요.

다른 물건을 만들려면 먹을게 들어가면 안 되고, 플라스틱 말고 또 다른 것들이 섞이지도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그림이 그려져 있거나 이름이 적혀 있는 부분도 떼어야 해요. 병에 붙어 있는 종이나 비닐이 있으면 뜯어서 버리세요. 점선을 따라서 손으로 뜯어도 되는데 잘 안 떼어지는 경우도 있어요. 그럴 때는 다른 가족에게 얘기해서 도와달라고 하세요.

모두 뜯었으면 이제는 병을 손으로 꾹꾹 누르거나 발로 밟아서 찌그러트리세요. 페트병을 버리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잘 찌그러트려야 쓰레기를 운반할 때 편리하고, 나중에 잘게 부술때도 더 좋아요. 누를 때는 손을 다치지 않게 조심하고, 발로 밟을 때도 미끄러지거나 병이 튀어서 다른 사람이 다치지 않게 조심하세요. 그래야 안전하니까요.

냉장고나 재활용품 모아둔 상자를 한번 보세요. 버리는 물건 중에서 깨끗하게 씻어야 하는 건 어떤걸까요. 가족들이랑 같이 얘기해보세요.

leehan@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