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규제지역 넉 달간 집값 약 4억 상승…연말 분양시장서 흥행할까
비규제지역 넉 달간 집값 약 4억 상승…연말 분양시장서 흥행할까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0.11.0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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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대책 발표 이후 지방 비규제지역서 3~4억원 오른 단지 속속 등장
기입주 아파트 가격 천정부지로 치솟자 분양시장에 관심 증가
 
대표적인 비규제지역인 김포의 '풍무푸르지오' 전경.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대표적인 비규제지역인 김포의 '풍무푸르지오' 전경.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정부가 6·17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규제지역의 범위를 확대하면서 김포와 천안, 부산, 울산 등 비규제지역이 풍선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일부 지역에서 대책 이전보다 아파트값이 3~4억원이 오른 가운데 연말 이들 지역에 공급되는 신규 분양 단지에 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 서울 접근성이 뛰어남에도 수도권 부동산시장에서 오랫동안 저평가받아 왔던 김포시의 아파트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김포시는 수도권에 속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접경지역이라는 이유로 규제지역에서 제외됐다.

김포시에 주택 수요가 늘어나면서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김포시 아파트매매가격은 6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12.3% 올랐다. 경기도 평균 상승률 7.3%를 웃도는 수치다.

또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김포 풍무동에 있는 ‘풍무푸르지오’ 전용면적 84C㎡형은 지난달 18일 7억5900만원(26층)에 거래됐다. 6·17대책 발표 이전 최고 호가는 5억5500만원(19층)이었음을 감안하면 4개월간 무려 36.8%인 약 2억원 오른 셈이다. 

비규제지역 인기는 지방 부동산시장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부동산시장에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부산시에선 예전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시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5596건으로 8월인 4473건과 비교해 25.1%나 늘었다. 지난해 같은 달 아파트매매거래량인 2615건과 비교하며 무려 2.1배나 많은 수치다.

주택 수요가 늘면서 아파트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의 ‘대우마리나1차’ 전용 84㎡형은 지난달 12억5000만원(7층)에 팔렸다. 해당 아파트의 6월 최고 거래가격인 9억2000만원(11층)과 비교하면 석 달 새 31.6%인 3억3000만원이나 올랐다.

조선업 침체로 인해 울상을 짓던 울산 부동산시장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울산시 남구 신정동의 ‘문수로2차아이파크2단지’ 전용 84B㎡형은 지난달 11억9000만원(15층)에 거래됐다. 이 주택형은 6·17대책 발표 이전엔 최고 8억원(11층)에 거래돼 48.8% 상승했다. 

비규제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요동치면서 분양시장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두산건설이 충남 천안시 동남구 청당동에 '행정타운 센트럴 두산위브'의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339가구 모집에 2만5410명이 몰려 평균 63.7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부산의 분양 열기도 더욱 뜨거워졌다. 삼성물산·HDC현대산업개발·대림산업이 지난 9월 분양했던 부산시 연제구 거제2구역에 ‘레이카운티’도 사실상 로또나 다름이 없었는데, 이 아파트는 1576가구 모집에 총 19만117명이 청약해 평균 12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운대의 한 중개업자에 따르면 ‘레이카운티’ 전용 84A형 입주권 시세가 11억원 선(중간층 기준)으로 분양가(6억5000만원 선) 대비 4억5000만원가량 높은 가격에 매물이 나오고 있을 정도다. 

비규제지역의 분양시장에도 청약 수요가 몰리면서 신규주택 공급도 속속 이어질 전망이다. 분양평가업체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이달 한 달간 비규제지역에서 1만9662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이중 배후수요가 탄탄하고 개발 호재가 풍부한 부산이나 대구, 광주, 충남 천안 등의 분양물량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두산건설이 부산시 사하구 장림1동에 짓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사하’의 분양을 이달 중에 시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장림1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지하 2층에서 지상 35층, 12개동, 1643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건립된다. 조합원분을 제외한 1291가구(전용 59~99㎡)를 일반분양한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장림역과 동매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부산내부순환도로 ‘을숙도대교~장림고개 간 지하차도’가 내년 말 개통(예정)되면 해운대 및 서면 생활권까지 30분대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대구시 달서구 감삼동에 주상복합아파트 ‘힐스테이트감삼2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에선 아파트 393가구와 오피스텔 119실이 공급된다. 대구 도시철도 2호선 죽전역과 용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주변에는 이마트와 홈플러스,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구의료원 등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하다. 대구시청 이전(계획)에 대한 수혜도 예상된다. 

대우산업개발은 충남 천안시 봉명동(부창구역)에 짓는 ‘이안 그랑센텀 천안’을 이달 중 분양한다. 지하 3층에서 지상 25층, 9개동, 총 816가구 규모(전용 39~126㎡)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 중 59~84㎡가 63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과 이마트, CGV, 로데오 의류타운, 동남구청 등이 가깝다.

비규제지역 주요 아파트 실거래가 변동 추이. (리얼하우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비규제지역 주요 아파트 실거래가 변동 추이. (리얼하우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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