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 석경투시도. (롯데건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롯데건설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 석경투시도. (롯데건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아파트 수요자들이 강화된 규제와 세금 폭탄을 피해 비규제지역을 비롯한 지방 중소도시로까지 눈길을 돌리는 모양새다. 대출 규제가 덜해 자금 마련이 상대적으로 쉽고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도 짧아 시세차익 실현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례로 다음 달 공급되는 지방 광역시 분양단지들은 소유권 이전까지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면서 비규제지역 또는 지방 중소도시에 있는 분양 단지들이 1순위 청약에서 호성적을 보이는 풍선효과가 일어나고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8월 21일까지 지방 중소도시에서 분양된 단지는 총 18곳이었으며 총 청약자는 11만1177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계룡 한라비발디 더 센트럴’과 ‘청수행정타운 금호어울림’,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 등 주요 단지는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각 단지마다 성격은 다르지만 계속된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내 집 마련 수요와 투자 수요가 일제히 비규제지역 중 주거가치와 미래가치가 있는 단지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들 단지 중 대우건설이 천안 서북구 천안성성2지구 A1블록에 짓는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의 1순위 청약에 7만7058건이 접수되며 평균 145.9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롯데건설이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일원에 짓는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는 1순위 청약에 5452건이 접수되며 평균 1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공급된 단지들의 경우 이미 분양가에 웃돈이 붙어 실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속초디오션자이(5월 분양)의 전용면적 84.97㎡ 분양권엔 약 7000만원(4억8000만원→5억5963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지난 7월 실거래됐다. 또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3월 분양)의 전용면적 84.95㎡ 분양권엔 약 3000만원(3억3000만원→3억6450만원) 웃돈이 붙으며 동기간에 거래가 이뤄졌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새 아파트를 기다리는 대기수요와 비규제지역으로 돌아선 수요까지 몰리며 앞선 분양 단지에는 웃돈이 형성되고 신규 단지에도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저마다 분양 이후 프리미엄을 경험한 학습효과가 있기 때문에 현재 비규제지역에서 막바지 분양 일정에 있거나 분양을 앞둔 단지들은 수요자들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당계약을 앞둔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를 비롯해 청약과 분양 예정인 ‘e편한세상 김포 어반베뉴’, ‘포레나 순천’, ‘구미 아이파크 더샵’ 등 단지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9월 1일부터 3일까지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436-1번지 일원에 짓는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의 정당 계약을 받는다. 계약금은 500만원 정액제(전용면적 117·128㎡ 제외)로 계약금 완납 시엔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속초시 첫 롯데캐슬 아파트로 지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에서 지상 29층, 8개동, 전용면적 59~128㎡, 총 568세대로 공급된다. 동해 바다와 청초호, 영랑호, 설악산 등의 조망이 가능하다. 또한 중앙초, 속초해랑중 등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으며 속초중앙시장(속초관광수산시장)과 설악로데오거리 등의 이용도 쉽다. 내년 말 착공이 확정된 동서고속화철도 속초역(예정)을 통해 서울을 1시간대로 오고 갈 수 있다.

대림산업은 9월1일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마송택지개발사업지구 B-2블록(마송리 586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김포 어반베뉴’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지하 1층에서 지상 18층, 7개동 전용면적 53~59㎡, 총 544세대 규모다. 리뉴얼된 e편한세상 BI(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대림산업만의 특화설계인 ‘C2 HOUSE’가 적용된다. 단지 인근에 마송IC가 신설될 예정이며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김포~파주 구간(2026년 예정), 계양~강화고속도로(예정) 등의 교통호재도 갖추고 있다. 기존 주택 소유 및 재당첨 여부와 관계없이 청약할 수 있으며 입주 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한화건설은 9월 1일 전라남도 순천시 서면 선평리 337-3번지 일원에 짓는 ‘포레나 순천’의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지하 2층에서 지상 18층, 9개동, 전용면적 84∼119㎡, 총 613세대 규모로 조성되는 순천 내 첫 번째 ‘포레나’ 아파트다. 단지 인근에 순천일반산업단지(약 58만2921㎡, 총 43개 기업 입주) 재생사업과 22만여㎡ 규모의 삼산공원 조성사업 등이 예정돼 있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6개월 이상), 주택형별로 예치금만 충족되면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계약 후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은 9월 경상북도 구미시 원평1구역(원평동 330-2번지 일원)을 재개발한 ‘구미 아이파크 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42층, 12개동, 전용 39~101㎡, 총 1610세대 중 1314세대를 일반에 공급한다. 구미시내 첫 '아이파크 더샵' 아파트이며 단지 옆에 구미초가 있고 구미여중, 구미고, 경북외고 등 통학이 편리하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6개월 이상), 주택형별 예치금 충족 시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다. 계약 후에는 분양권 전매도 할 수 있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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