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데이 상품 매출, 주거·오피스상권 중심으로 높아져
이커머스 업계, 홈파티 소품·이색 간식 판매
할로윈데이 홈파티 완성하는 밀키트 눈길

GS25 매장에서 '꼬마유령 캐스퍼' 콘셉트의 할로윈데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GS25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GS25 매장에서 '꼬마유령 캐스퍼' 콘셉트의 할로윈데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GS25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10월 31일 할로윈데이를 앞두고 유통가의 마케팅이 예년과 달라진 모습이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이 일상화된 분위기 속에서 야외 나들이나 외식보다 안전한 집에서 가족과 할로윈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른바 '홈로윈'이 대세다.

편의점 GS25가 올해 10월 1일부터 25일까지 할로윈데이 관련 상품 매출을 상권별로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대비 △주거 60.8% △오피스 41.3% △유흥 5.8% △학교·학원가 2.1%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할로윈데이를 앞두고 10월 초부터 유흥가나 학교 및 학원가 상권 중심으로 대규모 상품 매출이 발생하던 예년과 달리 주거와 오피스 상권의 매출이 대폭 증가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안전하고 개인적인 공간인 집에서 할로윈 파티를 연출하거나 직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할로윈 기획상품을 구매해 분위기를 즐기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유통업계에서도 이러한 소비심리와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해 개인적이고 안전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홈파티 콘셉트의 마케팅 및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GS25에서는 지난 9월 말부터 홈파티 콘셉트로 ‘꼬마유령 캐스퍼’ 캐릭터를 활용한 할로윈데이 상품 30여종을 선보였다. 지난 25일까지 가장 인기가 높았던 상품은 젤리와 캔디 등으로 구성된 트롤리 할로윈베스트14000, 농심 할로윈멘토스8입기획팩, 롯데 에그짱캐스퍼4000 순이었다.

편의점 CU에서는 할로윈의 상징인 호박을 주제로 ‘할로윈 홈파티 푸드 시리즈’를 선보인다. 단호박을 재료로 한 몬스터샌드, 고스트버거, 단호박샌드, 단호박크림슈와 함께 빵 사이에 체다치즈로 날카로운 이빨 모양을 만들어 토핑한 밀박스 등으로 구성했다. CU에 따르면, 홈파티 푸드를 대대적으로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홈플러스도 31일까지 ‘해피 할로윈 대축제’를 열고 집에서 할로윈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파티 상품, 음식, 코스튭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서울 블랙라벨 ABC 주스 할로윈 기획, 트롤리 할로윈 세트, 알버트 할로윈 호박통 동전초콜릿 등이 대표적이다. 

생활용품점 아성 다이소도 할로윈 당일까지 할로윈 기획전을 선보인다. 풍선, 망토, 가면 마스크, 머리띠 등 집에서 가벼우면서도 재미있게 할로윈을 즐길 수 있도록 소소한 아이템들을 구성했다.

◇ 이커머스 업계, 홈파티 소품·이색 간식 판매

티몬은 10월 31일까지 ‘할로윈파티’ 기획전을 연다. (티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티몬은 10월 31일까지 ‘할로윈파티’ 기획전을 연다. (티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이커머스 업체에서도 할로윈데이를 앞두고 집에서 즐기는 홈파티를 겨냥한 다양한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다. 

타임커머스 티몬은 10월 31일까지 ‘할로윈파티’ 기획전을 연다. 최근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집에서 할로윈 기분을 내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가성비 높은 코스튬, 홈파티 용품, 이색 간식 등을 중심으로 제품을 구성했다. 호박 사탕 바구니, 할로윈 호박 티라이트, 할로윈 도어사인, 선물박스 등 다양한 집꾸미기 소품들이 눈에 띈다. ‘행운의 카드뽑기’ 이벤트도 준비해 최대 50% 할인쿠폰을 득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티몬 관계자는 “올해는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할로윈 홈파티를 즐기는 고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코스튬, 파티소품, 간식 등의 카테고리 상품들을 특가로 준비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하향 조정됐지만 여전히 집에서 할로윈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위메프 역시 할로윈데이이인 이달 말까지 ‘할로윈 홈파티’ 콘셉트의 기획전을 진행한다. 코스튭 의상을 비롯해 숫자, 이니셜 풍선 등 데코 상품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행사 기간 동안 구매 고객에게는 최대 20% 추가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위메프 홈파티 기획적에는 국내 최대 규모 할로윈 전문점이 스투피드와 파티용품·장식전문 파티망이 참여한다. 

위메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부 활동을 자제하면서 안전한 홈파티를 즐기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고 할로윈데이에도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특별 기획전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 할로윈데이 홈파티 완성하는 밀키트 눈길

CJ제일제당은 할로윈데이를 맞아 프리미엄 밀키트 ‘쿡킷(COOKIT)’ 신메뉴를 선보였다. (CJ제일제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CJ제일제당은 할로윈데이를 맞아 프리미엄 밀키트 ‘쿡킷(COOKIT)’ 신메뉴를 선보였다. (CJ제일제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식품업체에서는 할로윈을 맞아 집에서 편안하게 아이들과 즐길 수 있는 간단한 홈파티 음식을 선보이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이색 매운맛 콜라보 제품을 선보이며 할로윈 기분을 제안한다.

CJ제일제당은 할로윈데이를 맞아 프리미엄 밀키트 ‘쿡킷(COOKIT)’ 신메뉴를 선보였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홈파티에서 즐기기 좋은 메뉴라는 콘셉트에 맞춰 마련한 이번 신메뉴는 쉬림프 에그인헬, 치즈고구마그라탕, 궁중떡볶음, 오리엔탈 유린기 등 총 4종이다. CJ제일제당은 할로윈데이 맞이 신메뉴 출시를 기념해 2만원 이상 주문 시 20% 할인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밀키트 전문기업 마이셰프는 영화 채널 OCN과 콜라보로 스릴러하우스세트 신제품 밀키트를 출시했다. 집에서 즐기는 할로윈이라는 테마로 만들어진 한정판 기획 제품으로 기존 제품보다 2~3배 더 매운 오싹 마라탕, 살벌 마라샹궈 2종으로 구성돼 있다. 마이셰프 공식홈페이지에서는 스릴러하우스 세트 구매 시 35%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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