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초 자산규모 10조원 돌파…하반기도 디지털혁신 패달 밟는다

‘저축은행’이란 서민과 중소규모 기업의 금융편의를 도모하고, 저축을 증대하기 위해 설립된 금융기관입니다. 1973년 상호신용금고로 출발해 2007년부터 저축은행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2008년 재테크 붐이 일어날 무렵 높은 금리의 예·적금으로 알뜰한 자산관리를 위한 효자로 여겨졌지만, 2011년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라는 큰 파도가 휘몰아쳤습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2021년을 앞두고 업계는 또 다시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비대면사회를 가속화해 디지털전환과 서민금융 지원이라는 숙제를 남겼습니다. 

이에 저축은행도 디지털플랫폼으로 서민과 중소기업의 편의를 도모하고, ‘알뜰 금융상품’으로 서민금융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은 시중은행대로, 저축은행은 저축은행대로 역할이 있으며 각기 다른 방식으로 경제사회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재는 생각보다 가까이 있는 저축은행, 몰라서 못 쓰는 소비자는 없도록 ‘어떤 금융상품이 좋은지, 믿을 만은 한지, 어떤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지’ 업계 동향을 소개합니다. 네 번째 순서는 SBI저축은행입니다.[편집자주]

임진구 SBI저축은행 대표가 하반기 디지털혁신을 통한 비대면경쟁력 제고를 이어간다.(그래픽 최진모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임진구 SBI저축은행 대표가 하반기 디지털혁신을 통한 비대면경쟁력 제고를 이어간다.(그래픽 최진모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SBI저축은행이 모바일중심 비대면경쟁력 확대로 일인자 굳히기에 들어섰다. 모바일플랫폼 ‘사이다뱅크’를 통해 고객을 끌어 모으는 동시에 네이버·카카오페이 등과 제휴를 통해 영업무대를 공격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SBI저축은행의 모바일플랫폼 ‘사이다뱅크’는 지난 1월 업계 최초로 거래자 수 100만명을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이다뱅크는 핀테크기반 혁신 서비스를 바탕으로 출시 이후 5개월 만에 이용자 수 20만명을 달성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여기에 모바일채널 활성화를 위한 ‘은행저축프로젝트’, ‘저축가요 캠페인’ 등의 이벤트와 사회공헌 활동, 소비자보호 제도 구축 노력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제고 또한 고객을 유입하는데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SBI저축은행은 이같은 모바일경쟁력을 기반으로 경쟁사를 여유 있게 제치며 1위를 사수하고 있다. 2분기말 총자산은 10조 2112억원으로 전분기 9조 3246억원 대비 1조원 가까이 확대됐다. 상반기 누적순이익은 134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090억원)보다 23% 증가했다. 2분기 말 연체율도 1.70%로 전분기 2.27% 대비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시중은행권의 이번 분기 순이익도 소폭 감소한 것을 고려했을 때 눈에 띄는 성장세다. 

‘깜짝실적’은 사이다뱅킹을 통해 대출수요가 늘어난 탓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코로나 19 여파로 고객 외부 활동이 위축됐지만 모바일 채널을 중심으로 자산을 늘리는데 성공했다”면서 “높은 신용도를 바탕으로 지방은행 등으로부터 기업금융, 소매금융 고객을 새로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업권 특성상 지리적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한계를 모바일뱅킹을 통해 극복한 셈이다. 특히 핀테크 업체와 제휴를 통해 영업무대를 간편결제까지 확장하고 있어 가파른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1등 저축은행의 광속행보, ‘간편결제’ 시장으로 영업망 넓힌다

SBI저축은행 영업무대를 간편결제 시장으로 확대하며 광속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페이코·토스 등 주요 간편결제사업자와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온라인 쇼핑몰 CJ몰, 여행·액티비티 예약 플랫폼 여기어때 등에서도 SBI저축은행 계좌를 등록해서 사용할 수 있다. 

지난 5월 기준 SBI저축은행에서 이뤄진 간편결제 거래 건수는 2만건, 이용금액은 200억원에 달한다.

이용방법도 간단하다. 네이버페이에서 SBI저축은행 모바일 플랫폼 ‘사이다뱅크’의 계좌를 등록하면 간편결제 및 송금, 네이버페이 포인트 충전 서비스까지 즉시 이용이 가능하다.

이는 연 1.7%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는 ‘사이다뱅크 파킹통장’ 인기와 맞물려 이용 고객이 증가하는 시너지효과를 내기도 했다. 모바일중심 비대면 경쟁력 확대로 젊은 고객을 유입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고객 접근성을 완화한 셈이다. 이는 사이다뱅크가 작년 6월 출범한 것을 고려할 때 1년 만에 가파른 성장세다.

SBI저축은행은 모바일영향력 확대로 브랜드평판 지수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15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6월13일부터 한 달간 저축은행의 브랜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SBI저축은행이 미디어지수와 커뮤니티지수를 포함한 브랜드평판 점수에서 1,873,443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금융감독원이 ‘저축은행 비대면 거래 활성화 방안’을 시행으로 비대면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미래 성장동력확보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온라인 예·적금’부터 ‘무보증 중금리’ 대출까지 맞춤형금융  

SBI저축은행은 비대면 거래 증가에 따른 온라인전용 맞춤 금융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예컨대 △SBI온라인주택담보대출 △SBI회전 정기예금 △SBI회전 복리정기예금 △SBI스페셜복리정기예금 △SBI스페셜정기예금 △e-SeedMoney정기예금 △e-SeedMoney복리정기예금 △e-SeedMoney정기적금 △온라인 정기예금·적금 등의 상품이 있다.

우선 ‘SBI온라인주택담보대출’는 영업점 방문없이 전화와 인터넷으로 공인증서를 통해 신청가능한 상품이다. 신청대상은 아파트, 주상복합아파트, 아파트형 연립주택을 보유한 고객으로, 가계대출은 아파트시세의 최대80% 8억원까지 가능하다. 사업자대출은 아파트 시세의 최대 95%, 최대 20억원 까지 가능하다. 약정금리는 은행연합회가 발표하는 신규기준 코픽스 금리에 +3.4%~9.5%로 산정된다. 단, 신용등급 및 담보불건 평가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SBI회전 정기예금’은 12개월 정기예금 고시이율에 최대 0.2%(변동금리)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SBI회전 복리정기예금’은 계약기간 36개월 매 회전주기(1년)마다 정기예금 금리에 우대금리를 더해 자동회전된다. 12개월 이후 중도해지해도 기간에 따른 약정이율을 제공함으로써 장기예치도 부담 없는 정기예금 상품이다.

‘SBI스페셜복리정기예금’은 인터넷과 영업점 동시 가입이 가능하며 고시이율에 온라인으로 가입 시 연0.1%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SBI스페셜정기예금’도 마찬가지로 정기예금 고시이율에 온라인으로 가입시 0.1%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e-SeedMoney정기적금’은 적금 가입 시 만기시 e-seedmoney 정기예금으로 전환하여 또 한번 우대받는 상품이다. 정기적금 고시이율에 SBI Family 멤버스 최초 가입 우대금리 등으로 최대 0.2%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e-SeedMoney정기예금’은 ‘e-seed money 정기적금’ 만기해약한 고객이 해지일로부터 3영업일 이내에 가입 가능한 상품이다.

‘e-SeedMoney복리정기예금’은 ‘e-seed money 정기적금’ 만기해약한 고객이 해지일로부터 3영업일 이내에 가입 가능한 상품이다. 적금 가입 시 한번 우대금리 적용받고, 예금가입 시 또 한번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만기이자지급식 상품이다. 정기예금 고시이율에 최대 0.2%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무보증 중금리 대출상품인 ‘SBI중금리’ 대출도 눈에 띈다. 만 23세부터 60세이하의 직장인은 보증없이 최저 5.9%~최대 15.4%의 금리로 최대 15000만원까지 최장 100개월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구비서류도 신분증사본·소득확인·재직확인 서류만 필요해 간편하다. 비슷한 무보증 상품으로 ‘SBI중금리(라이트)’는 무보증, 무방문 인터넷으로 최대 1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금융소비자보호 체계 구축 노력 강화와 ‘디지털혁신’ 지속

아울러 SBI저축은행은 소비자보호를 위해 금융소비자보호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대표이사 직속으로 전담팀을 꾸리고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와 금융소비자보호부를 운영하고 있다. 또 5단계로 구성된 ‘민원처리 프로세스’를 구축해 고객민원에 대응하고 있다. 

금융상품 개발에 있어서도 ‘금융소비자보호 관점에서의 상품개발 프로세스’를 기획·개발·사후관리 3단계로 구축했다. 

홈페이지에 금융소비자보호 우수사례와 민원을 공시하고, 채권추심업무 가이드라인을 통해 불법추심 대응요령 등도 안내하고 있다.

이같은 소비자보호제도 구축 노력을 통해 고객민원도 감소세다. SBI저축은행의 2분기 민원은 14건으로 전년동기 16건 대비 소폭 줄었다.

SBI저축은행은 소비자보호제도 구축 노력과 더불어 사이다뱅크 중심 모바일경쟁력을 더욱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디지털경쟁력 강화를 통한 중소기업 대출 및 중금리대출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mylife144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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