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유충 관련 민원 서울시 등에서도 발생
정세균 국무총리 “전국 484개 정수장 긴급점검”
서울시 “정수센터와 배수지 점검 완료, 이상 없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유네스코(UNESCO) 수돗물 국제인증제도’ 사업에 참여한다. (픽사베이 제공) 2018.8.1/그린포스트코리아
수돗물 유충 관련 민원이 인천시뿐만 아니라 서울시에서도 제기된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전국 484개 정수장에 대한 긴급점검을 환경부에 지시했다. 서울시는 “유충이 수돗물에서 나왔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언급하면서 “6곳의 정수센터와 배수지 101 시설물을 일제 점검했다”고 밝혔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수돗물 유충 관련 민원이 인천시뿐만 아니라 서울시에서도 제기된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전국 484개 정수장에 대한 긴급점검을 환경부에 지시했다. 서울시는 “유충이 수돗물에서 나왔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언급하면서 “6곳의 정수센터와 배수지 101 시설물을 일제 점검했다”고 밝혔다.

인천에 이어 서울과 청주 등에서도 수돗물 유충 관련 민원이 제기됐다. 이에 정부와 서울시 등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나섰다.

MBC와 한국경제 등의 보도에 따르면 정세균 총리는 오늘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 “환경부 주관으로 인천시 등 관계 지자체, 기관과 협력해 신속히 원인조사를 시행하고 진행 상황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알려 불안감이 증폭되지 않도록 우선 조치하라”고 주문했다.

이와 더불어 정 총리는 “전국 정수장 484곳에 대한 긴급점검도 조속히 추진해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선제 대응하고,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했다.

서울시는 20일 오전 수돗물 관련 민원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오피스텔 욕실 바닥에서 유충이 발견되었다는 민원이 접수됐으나 “수도관을 통해서 유입되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해당 건에 대해 “샤워 후 욕실 바닥에서 유충이 발견되었다는 것으로 현재까지는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상황이고 현재 상수도사업본부에서 해당 오피스텔의 수돗물 채수해서 물 속에 깔따구와 같은 유충 및 이물질 등이 있는지를 분석중이며 그 결과는 오늘 20일 오후 4시 경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최근 인천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된 뒤 서울시는 6개의 모든 정수센터와 배수지 등을 일제 점검했으며, 서울시 6개 정수센터의 입상활성탄지는 벌레가 침투할 수 없는 구조로 관리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난 7월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서울시 자체적으로 활성탄지를 덮고 있는 밀폐 시설물의 방충망 상태와 벌레 침투 가능경로 등을 점검했고 활성탄지 주변 웅덩이, 방충망 등 벌레 서식 환경 등을 일제 정비 완료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환경부와 합동으로 해당 기간동안 6개 정수센터 활성탄지 활성탄을 채취해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유충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시가 운영하는 시내 배수지 101개 시설물을 전수 조사한 결과, 서울시 배수지 시설물은 유충이 유입될 수 없는 환경으로 시설물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장마 등 우기가 지속되는 만큼 수돗물을 받아서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욕실바닥, 하수구, 배수구 등을 청결하게 관리해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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