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아파트 총 12만840건 매매…강원 2만1746건으로 최대
비규제지역, 개발 호재 등으로 투자층 유입

서울 거주자들이 지방에서 가장 많이 아파트를 산 지역은 강원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서울 거주자들이 지방에서 가장 많이 아파트를 산 지역은 강원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최근 10년간 서울 거주자들이 지방에서 가장 많이 아파트를 산 지역은 강원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과 가까운 비규제지역으로 투자층이 몰리고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게 그 이유로 꼽힌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의 ‘매입자거주지별 아파트매매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2010년 5월~2020년 5월)간 서울 거주자들의 지방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12만840건으로 나타났다.

지방 가운데서도 강원도는 2만1746건을 기록하며 서울 거주자들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혔다.

특히 강원도는 지방 부동산 시장의 주축으로 꼽히는 대전광역시(7758건), 대구광역시(5257건), 광주광역시(5451건) 등 이른바 대대광 지역의 매매거래 1만8466건을 넘기도 했다.

강원도에 이어 지역별로는 △충청남도 1만9286건 △충청북도 1만1237건 △부산광역시 9142건 △경상북도 8876건 △전라북도 7811건 △대전광역시 7758건 △전라남도 7345건 △경상남도 7263건 △광주광역시 5451건 등의 순이다.

지방인 강원도에 서울 거주자들의 아파트 매입이 많은 이유는 서울을 중심으로 계속된 집값 상승과 부동산 규제로 수도권과 가까운 비규제지역으로 투자층이 이동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강원도 내에서는 제2영동 영동고속도로와 동서고속도로, 원주~강릉 복선철도 등의 개통이 이뤄지며 수도권과의 이동 시간을 점차 좁혀지고 있는 점도 꼽힌다. 여기에 최근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와 제2경춘국도 등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서울 거주자들의 아파트 매매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강원도를 비롯하여 지방의 경우 수도권에 비해 높은 전세가율로 투자금을 줄일 수 있는 갭투자가 가능한 만큼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이나 규제를 피한 비규제지역으로 투자층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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