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장애 유형만 지원하는 경우 많아 초래되는 불편 개선

금감원이 금융그룹통합관련 첫 현장점검에 나서기로 했다.(YTN캡처)2018.7.6/그린포스트코리아
금감원이 오는 23년까지 모든 ATM을 장애인 범용으로 설치한다.(본사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오는 2023년까지 국내 모든 ATM이 시각·지체장애인 지원 범용으로 설치된다. 이에 ATM이용에 불편함을 느꼈던 장애인들의 편리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18일 금융감독원은 장애인 친화적 ATM환경 조성을 위해 장애유형과 무관하게 이용 가능한 있는 ‘범용 장애인 ATM’ 설치 비중을 확대하고 배치도 개선한다고 밝혔다. 범용 장애인 ATM은 시각·장애인 지원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2010년부터 장애인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10년부터 장애인들의 ATM 이용 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점자표시·화면확대·이어폰 잭·휠체어용 공간 등을 갖춘 장애인용 ATM이 도입·운영되고 있다.

2019년말 전국의 ATM(우체국 제외) 총 115,563대 중 장애인용은 101,146대(87.5%), 장애지원 기능이 없는 ATM도 14,417대(12.5%)다. 

장애인용 ATM 중 장애지원 기능을 모두 갖춘 ‘범용 장애인 ATM'은 54,992대(전체 ATM의 47.6%)에 그친다. 이 중 지체장애용은 ATM은 2,902대(2.5%)이며 시각장애용은 43,252대(37.4%)다.

특히 특정 장애유형(시각/지체 장애 중 1개)만 지원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지원대상이 아닌 장애인 분들은 이용하시는데 어려움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시각장애인이 ATM 이용을 위해 지점을 방문하면 시각장애 전용 또는 범용 장애인 ATM이 없고 지체장애 전용 ATM만 있으면 사실상 이용이 불가하다.

또 장애인용 ATM으로 제작·설치된 ATM도 장애인 분들이 사용하시는데 불편하다는 기능상 한계도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설치 부스 위치와 음성안내에 있어 배려가 부족하다는 주장이다.

예컨대 장애인 A씨는 “장애인용 ATM의 부스 자체가 휠체어 접근이 어려운 곳에 있거나 불필요한 턱 등이 있다면 부스 근처에도 못 간다”고 토로했다.

또 시각·지체장애인이 아닌 장애인의 경우도 ATM 이용에 일부 특수상황에 대한 지원은 필요하다. 이를테면 농아인의 경우 이용에 큰 불편은 없으나 ATM기기에 카드 삽입 후 기계 고장 시 신고를 못해 다음 사람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한다.

이에 금감원은 고장신고벨 등을 설치하는 등 언급된 불편함을 적극 개선하고 2023년말까지 전 금융권(은행·저축은행·상호금융 등)의 범용 장애인 ATM 설치비중을 사실상 100%로 올릴 계획이다.

더불어 장애인들이 장애인용 ATM 설치 위치 등을 보다 쉽게 파악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를 강화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반기 이후 장애인단체 등 현장방문·의견수렴을 통해 ATM 기능 개선 수요를 지속 발굴하여 관계기관 협의 하에 적극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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