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 연체율 공시

국내은행의 4월 말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국내은행의 4월 말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국내은행의 4월 말 대출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은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으로 4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0.4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말 대비해선 0.01% 포인트 증가하고 전년 동월 말 대비해선 오히려 0.08% 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4월 들어 연체가 소폭 상승했으나 실질적인 연체 증가는 없었다. 이 기간 동안 신규연체 발생액은 1조 4천 억원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은행들의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1조 1천 억원으로 줄면서 연체율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 은행들은 연체 채권을 정기적으로 파는 ‘상·매각’을 통해 연체채권 규모를 줄여 자산건전성을 관리하는데 이 연체채권을 파는 규모가 작아 상대적으로 연체율이 상승한 결과가 나왔다. 대출을 갚지 못하는 연체가 늘면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연체채권을 꾸준히 매각하는 작업을 한다.

4월 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과 가계대출 연체율은 모두 소폭 늘었다. 전체 기업대출 연체율이 전월 말(0.5%) 대비 0.01% 포인트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4%포인트 하락했지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0.04% 포인트 증가해 희비가 엇갈렸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36%로 전월 말 대비 0.03%포인트 증가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9%로 전월 말(0.27%) 대비 0.02% 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0%로 전월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48%로 전월 말(0.44%) 대비 0.05% 포인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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