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등이 역대 최대 규모의 감산에 합의했으나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폭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OPEC+ 등이 역대 최대 규모의 감산에 합의했으나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폭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OPEC+ 등이 역대 최대 규모의 감산에 합의했으나 그 효과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폭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와 함께 아시아에 대한 사우디의 5월 공식판매가격(SOP) 인하 등이 상승폭을 제한시키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인 WTI가 전일 대비 배럴당 0.35달러 하락한 22.41달러에 마감됐지만 북해산 Brent유는 전일 대비 0.26달러 상승한 31.74달러에 마감됐다고 14일 밝혔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Dubai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1.91달러가 하락한 22.31달러에 마감됐다.

OPEC+와 G20산유국들은 12일 추가 특별회의를 개최해 1500만배럴 규모의 감산에 합의했다.

구체적인 감산규모는 5~6월 중 970만배럴, 7~12월 760만배럴, 2021년 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560만배럴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사우디, 쿠웨이트, UAE는 추가로 200만배럴을 감산할 의지를 표명했으며 미국 등 비 OPEC 산유국도 총 370만배럴을 감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OPEC+ 감산 합의에 더해 미국 등 OPEC+ 외 산유국의 감산 및 IEA의 전략 비축유 구입계획까지 포함할 경우 실질적 감산규모는 1950만배럴에 이를 것이”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폭을 만회하기에는 부족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두됐다.

Energy Aspect의 Virendra 연구원은 “이번 감산 합의가 유가의 바닥을 다지는 역할을 했을지는 몰라도 공급과잉 규모 감안 시 유가를 상승시키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OANDA의 Edward Moya 선임 연구원도 “3000만배럴의 수요가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석유 공급과잉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며 석유수요는 2022년까지 평상시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가 발표한 5월 선적분 공식판매가격(OSP)에 따르면 아시아에 대한 할인폭이 배럴당 2.95~5.50달러로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한편, 유럽과 미국에 대한 할인폭은 각각 전월 대비 축소 또는 전월과 비슷했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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