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국내 신재생에너지업계도 ‘흔들’
‘코로나 팬데믹’ 국내 신재생에너지업계도 ‘흔들’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0.04.2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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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재생에너지 시장,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인해 난제
국제 유가 폭락과 연동된 SMP 하락…중소 태양광발전 사업자 수익성에 영향
수소충전소·수소경제 홍보…코로나19로 ‘급제동’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가 국내 신재생에너지업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그린포스트코리아DB)/그린포스트코리아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가 국내 신재생에너지업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그린포스트코리아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가 국내 신재생에너지업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6일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는 ‘2020년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통계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신규 재생에너지 설치량이 전년 대비 176GW가 늘어난 2537GW로 집계했다.

특히 태양광과 풍력 설비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대비 각각 98GW, 60GW가 증가해 전체 재생에너지 신규설치에서 이 둘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90%에 달한다.

하지만 올해 재생에너지는 지난해와 다를 전망이다. CNBC는 “IRENA가 발표한 보고서를 봤을 때 유망해 보일 수 있지만 올해 재생에너지 시장은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인해 난제에 놓인 상황”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국내의 경우 코로나19 사태가 중소 태양광발전 사업자들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의 사업 수익은 SMP와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매각으로 이뤄진다. 특히 한전에서 태양광 발전소로부터 매입하는 전기 단가인 SMP는 국제 유가와 관계가 깊다. SMP는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주도하는데 LNG 가격은 국제 유가에 연동해 책정한다. 지금처럼 국제유가가 폭락세를 보일 경우 LNG 가격도 동반 내림세를 보이며, 이는 SMP 하락으로 연쇄 반응한다.

문제는 국제유가가 사상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정도로 당분간 저유가 시황이 계속될 것이란 점이다. OPEC 등이 코로나19로 역대 최대 규모의 감산에 나섰으나 오히려 20일(현지시간)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7.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최저치는 –40.32달러에 달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태양광 발전사업자의 수익 중 하나인 SMP가 지속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그리고 SMP가 더 하락한다면 이미 낮아질 대로 낮아진 REC 가격과 함께 발전 사업자들에게 ‘이중고’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영향은 발전소 건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태양광 발전소 건설 시 공청회나 설명회를 갖고 주민 동의서 등을 얻어야 하지만 이른바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 접촉이 힘들어져 이에 따른 행정절차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태양광발전 사업자는 물론 시공업체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과거 SMP와 REC 가격은 서로 상호보완 관계에 있어 SMP 가격이 떨어져도 REC 가격은 올라갔지만 현재는 그 관계가 무너져 SMP와 REC가 동시에 하락할 경우 수익성 측면에서 힘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시공업체 역시 중국에서 수입되는 모듈 등 기자재 확보가 이전보다 어려워졌고 동시에 직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될까봐 걱정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신재생에너지업계의 ‘제동’은 비단 민간 영역뿐만이 아니다. 정부가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는 수소경제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우선 충청북도의 경우 현재 청주 2개소와 충주 1개소, 음성 1개소, 제천 1개소에 수소충전소를 설치 중이지만 관련 시설 설치가 완료된 청주 2개소와 음성 1개소의 시험 운전을 예정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시험 운전을 할 기술인력이 입국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는 정부가 올해 1월 발족한 수소경제 홍보 태스크포스(TF)팀의 활동에도 발목을 잡았다. 해당 TF팀은 수소 에너지와 안전관리 체계를 국민에게 상세히 알리기 위해 산업부·환경부·국토교통부 등 정부부처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 업계, 민간전문가 등을 총망라한 단일화된 홍보팀이다.

하지만 2월 여수, 지난달 천안에서의 홍보활동을 끝으로 코로나19로 현재까지 활동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홍보팀은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대면 접촉은 피하고 자체 홍보영상 제작 등만 준비하는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직접적인 대면 접촉을 피하고 있어 주민설명회 자체가 어렵다”며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자체 홍보영상 제작이나 공모전, 서포터즈 모집 등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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