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체, 벚꽃 테마 메뉴 줄줄이 선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체리 블로섬 케이크’를 선보인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제공) 2020.4.4/그린포스트코리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체리 블로섬 케이크’를 선보인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제공) 2020.4.4/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어느새 길가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벚꽃놀이를 즐기러 나온 시민들이 몰릴 것을 우려한 각 지자체들이 벚꽃으로 유명한 공원 등의 출입을 제한하면서 아쉬움은 커졌다. 호텔업체들은 이런 이들을 겨냥해 벚꽃을 테마로 한 다채로운 식음료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1층에 자리한 그랜드 델리에서 봄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이 자리잡은 듯한 모양의 ‘체리 블로섬 케이크’를 4월 한 달간 한정 판매한다.

그랜드 델리의 ‘체리 블로섬 케이크’는 화이트와 핑크컬러가 어우러진 케이크 위에 페이스트리 셰프가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빚은 수십여 개의 화려한 벚꽃잎을 장식한 케이크다. 베타카로틴 함량이 높아 항산화 효과가 있는 당근을 주 재료로 시트를 만들었다. 베타카로틴은 몸 안에 흡수되면 비타민 A로 바뀌어 버터류 같은 지용성 성분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을 더 높일 수 있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8층에 위치한 ‘더 라운지’에서 핑크빛 벚꽃을 테마로 제작한 수제 ‘체리 블로섬 애프터눈 티 세트’를 이달 14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선보인다. 200년 전통의 이탈리아 ‘그레지오(Greggio)’ 그룹의 실버웨어 2단 트레이에 제공된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페이스트리 셰프들이 벚꽃 모양의 장식을 손수 만들어 완성한 다채로운 스위트 디저트 9개를 맛볼 수 있다. 

체리 샹티 크림을 올린 ‘체리 마카롱’, 바닐라 크림 베이스에 체리를 올린 ‘체리 타르트’, 달콤함과 바삭거리는 식감을 강조한 ‘체리 블로섬 무스’, 빵을 딸기 초콜릿에 디핑한 ‘체리 블로섬 샹티 블랑’, 라즈베리 생크림 위에 딸기 소스를 얹은 ‘딸기 컵 무스 케이크’, 무스 위에 체리 초콜릿과 체리로 가니쉬한 ‘체리 무스’, 생크림과 체리 소스를 곁들인 ‘체리 블로섬 판나코타’, 체리 퓨레를 초콜릿 안에 넣어 글레이즈로 감싼 ‘체리 블로섬 봉봉’, 미니 케이크 위에 머랭과 벚꽃을 슈가 플라워로 장식한 ‘체리 블로섬 오페라’ 등을 준비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도 벚꽃 시즌을 맞아 ‘치어링 체리 블러썸’ 애프터눈 티세트를 선보인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의 로비 라운지 카페 ‘갤러리’는 봄을 대표하는 벚꽃을 테마로 한 16종 이상의 디저트와 한입 크기의 세이버리 등으로 풍성하게 구성한 ‘치어링 체리 블러썸’ 애프터눈 티세트를 마련했다.

뷔페 못지않은 풍성한 애프터눈 티세트를 즐길 수 있도록 무제한 리필 서비스를 제공한다. 2단 트레이에 벚꽃 크림치즈 무스, 벚꽃 몽블랑, 딸기 콤포트 타틀릿, 산딸기 피스타치오 피낭시에, 벚꽃 마카롱 등 화사한 봄 컬러를 입은 디저트를 올렸다.

반얀트리 서울이 선보인 벚꽃 테마 애프터눈티 세트 (반얀트리 서울 제공) 2020.4.4/그린포스트코리아
반얀트리 서울이 선보인 벚꽃 테마 애프터눈티 세트 (반얀트리 서울 제공) 2020.4.4/그린포스트코리아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애프터눈 퀄리티 타임 스프링 에디션’ 프로모션을 오는 5월 31일까지 펼친다. 봄을 연상시키는 색감과 담음새가 특징인 디저트를 선보여 먹는 재미에 보는 재미를 더했다. 벚꽃을 닮은 핑크 마들렌, 이탈리아식 푸딩인 판나 코타, 프랑스 쿠키 중 하나인 랑그드샤 등을 맛볼 수 있다. 음료는 차 또는 커피 중 선택할 수 있다.

반얀트리 서울의 호텔동 1층에 위치한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는 화강암으로 조성돼 중후하고 클래식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통유리창을 통해 화사하게 들어오는 자연 채광과 함께 봄의 색을 입어가는 남산의 풍광을 볼 수 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의 고메샵 ‘더 델리’는 만개한 벚꽃을 눈과 입으로 즐길 수 있는 벚꽃 케이크를 내놨다. 4월 30일까지 시즌 한정으로 선보이는 메뉴다. 워커힐 더 델리 벚꽃 케이크는 봄 기운을 담은 핑크빛 케이크 위에 꽃장식을 더했다. 

마치 케이크 위에 벚꽃의 화사함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사랑스러운 비주얼을 자랑한다는 설명이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부드러운 크림과 촉촉한 시트가 어우러진 레드벨벳 케이크로 출시돼, 야외에서 즐기는 꽃놀이가 조심스러운 요즘, 집콕 티타임에 곁들일 달달한 디저트로도 제격이라고 소개했다.

목시 서울 인사동 호텔은 남산이 보이는 루프탑에서 파노라마 뷰를 바라보며 봄의 향기를 품은 나비춤칵테일을 음미할 수 있는 ‘Cherry Blossom 패키지’를 출시했다. 시그니쳐 벚꽃 칵테일 ‘나비춤’은 히비스커스, 엘더 플라워 그리고 상큼한 복숭아 리큐르가 들어간 청량감 있는 봄 칵테일로 오설록의 벚꽃 블랜딩 티와 함께 잘 어우러진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계절의 변화를 만끽하기도 힘든 요즘”이라면서 “호텔업체들은 소비자들이 눈과 입으로라도 화사한 봄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벚꽃 테마 메뉴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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