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코리아는 홍시, 참다래, 한라봉 등을 활용한 '돌 퓨레젤'을 내놨다. (돌 코리아 제공) 2020.3.28/그린포스트코리아
돌 코리아는 홍시, 참다래, 한라봉 등을 활용한 '돌 퓨레젤'을 내놨다. (돌 코리아 제공) 2020.3.28/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홍시, 인절미, 흑임자 등 이름만 들어도 할머니, 할아버지나 부모님들이 좋아하실 먹거리들이 요즘 2030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제품들로 탈바꿈하고 있다. 촌스럽고, 향토적인 이미지를 지닌 전통 식재료들이 일명 ‘할매입맛’이라는 신조어와 함께 젊은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자 업계에서는 관련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돌 코리아는 국내산 홍시, 참다래, 한라봉 등의 원물을 활용한 컵젤리 ‘돌 퓨레젤’을 출시했다. 과일 젤리의 맛은 살리면서 부드러운 퓨레를 더해 색다른 식감으로 젤리를 즐길 수 있게 개발한 제품이다. 국내 농가가 재배한 고품질의 국내산 과일을 엄선해 원물 고유의 달콤한 향과 맛을 살렸다. 

돌 코리아 관계자는 “‘돌 퓨레젤’은 한라봉, 홍시를 비롯한 국내산 과일과 인기 열대과일 등을 활용한 디저트”라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디저트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라고 전했다.

카페에선 흑임자를 활용한 음료가 줄줄이 출시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쑥 흑임자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였다. 투썸플레이스 만의 감성으로 레트로를 재해석했다. '쑥 라떼'는 제철을 맞아 더 향긋한 국내산 쑥의 풍미와 고소한 우유가 조화를 이룬 논커피(Non-Coffee) 음료다. 

'흑임자 카페라떼'는 아미노산과 비타민E가 풍부한 국내산 흑임자에 에스프레소와 우유를 함께 곁들인 음료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는 물론 모든 세대로부터 각광받는 레트로 감성을 담았다”면서 "가장 한국적인 식재료인 쑥과 흑임자를 활용한 음료”라고 전했다. 

드롭탑은 흑임자와 흑당을 조합한 ‘흑임자 크림 음료 2종’을 내놨다. ‘흑임자 밀크’는 부드러운 우유에 흑당 베이스를 섞고 흑임자와 소금크림를 얹어 달콤하고 짭조름한 풍미를 담았다. ‘흑임자 카페라떼’는 특유의 고소함을 한껏 살리기 위해 균형 잡힌 바디감이 돋보이는 925 블랙 블렌드 샷을 추가했다. 드롭탑 관계자는 “흑임자 음료 2종 모두 까만 흑임자와 흰 우유, 갈색의 블랙슈가가 어우러진 비주얼로 인증샷을 남기기에도 제격”이라고 소개했다.

스테디셀러 제품에 전통 식재료를 더해 변주를 준 메뉴도 속속 나오고 있다. 오리온은 인절미, 흑임자 등으로 한국 전통의 맛을 접목한 ‘꼬북칩 달콩인절미맛’과 ‘찰 초코파이’를 출시했다. ‘꼬북칩 달콩인절미맛’은 네 겹의 칩에 인절미 소스를 바르고 볶은 콩가루를 듬뿍 뿌려 달콤 고소한 인절미맛을 살린 스낵이다. ‘찰 초코파이’는 초코파이에 전통 디저트인 떡을 접목한 제품으로 인절미, 흑임자 맛 두 종류를 준비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 식재료로 만든 제품들을 선호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디한 취향으로 여겨지고 있다”면서 “‘옛날 감성’이라는 표현은 가장 세련된 최신 트렌드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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