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대구 말고 다른 데도 취소해야 하나”

파리바게뜨 매장 (파리바게뜨 홈페이지 캡처) 2020.2.25/그린포스트코리아
파리바게뜨 매장 (파리바게뜨 홈페이지 캡처) 2020.2.2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5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893명으로 어제보다 60명이 늘어났다. 여러 기업들이 대면회의를 화상회의로 대체하고 외부 미팅을 자제하는 등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25일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파리바게뜨지회(이하 파리바게뜨지회)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제빵・카페기사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일정대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임종린 파리바게뜨지회 지회장은 24일 저녁 트위터 계정에 “우리 회사는 이 와중에도 직원들 교육잡아서 모이라고 한다. 회사에서 마스크 하나 지급 안 하면서 제빵, 카페기사들 코로나19에 불안해하니 최소 교육만이라도 취소해달라 공문 보냈더니 교육은 파리크라상(본사)에서 하는 거라 거기서 움직이지 않으면 취소 힘들다고”라는 글을 남겼다. 

해당 교육 프로그램은 전국 곳곳에 위치한 교육장에서 제빵・카페기사들로 하여금 신제품 레시피를 숙달하거나 품질 관련 사항을 숙지하도록 하기 위해 이뤄진다. 임종린 지회장은 “소속 기사들은 일 년에 한두 번씩 교육을 받는다”며 “교육은 정기적으로 실시되고 기사들은 순번에 따라 참가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임종린 지회장은 <그린포스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SNS에 관련 글을 올린 뒤 대구 지역에서 실시될 교육은 취소됐다고 하는데 다른 지역에선 교육이 취소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 측은 대구 지역에서 실시되는 교육은 취소된 상황이며 나머지 지역에서 이뤄질 교육의 취소 여부는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향후 추이를 지켜보며 취소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SPC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이 밝혀지고, 확진자 동선상에 교육장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는 등 감염 우려가 있다면 교육을 중단하고 출입조사 등을 엄격히 실시하는 등 예방조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지만 사전에 불안하다는 이유만으로 교육을 취소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기는 힘들다고 전했다.  

SPC 관계자는 “기사들이 불안하다고 해서 교육을 하지 않으면 제품 제공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는데 교육 취소는 과한면이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대구의 경우 관련 조치를 취해야겠지만 다른 곳도 취소해야하나”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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