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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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현대차증권이 에쓰오일(S-OIL)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정제마진 하락 및 화학부문 약세 영향으로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2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리서치센터 연구원은 8일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강 연구원은 에쓰오일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6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1874억원으로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그는 시장의 전망치 대비 매출액은 0.2%, 영업이익은 36.5% 낮을 것으로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선박들의 연료 전환 시기가 다소 지연 돼 정제마진 PeakUp(고점) 시점이 지연됐다"면서 "전반적인 정유업 업황은 소규모 민간 정유사(Teapot)들의 연말 쿼터 소진을 위한 가동률 상승으로 4분기에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0년 1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등·경유 마진 개선으로 정제마진이 반등 중이며 Teapot 가동률 하락으로 인한 석유제품의 수급 안정화가 기대된다"며 "내년 1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의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주가 및 실적에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이란 이슈로 인한 유가 상승이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이나 사태가 장기화돼 유가가 급등할 경우 석유제품 수요에 부정적"이라며 "중동 이슈 격화는 중동 의존도가 높은 국내 정유사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7일 에쓰오일 주가는 9만1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jhl@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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