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직원들이 탄소섬유의 품질을 검수하는 모습(효성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효성 직원들이 탄소섬유의 품질을 검수하는 모습(효성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코리아 김동수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이 탄소섬유를 통한 소재 강국으로의 도약에 앞장서고 있다. 

효성은 국내 유일의 탄소섬유 생산 가능 업체로 강철을 대체하는 탄소섬유와 후방산업의 가능성을 보고 기술력 확보에 뛰어들었다. 기술 제휴도 가능하지만 이미 섬유제조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한 효성은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2008년부터 개발을 본격화해 2011년 독자기술을 기반으로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다. 국내에서 최초, 세계에서는 4번째의 성과다.

효성은 2028년까지 탄소섬유 산업에 총 1조원을 투자해 현재 연간 2만4000톤(10개 라인)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라인 증설이 끝나면 효성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10%로 글로벌 TOP3에 올라서게 된다. 지난 8월 문재인 대통령도 전북 전주에 있는 탄소섬유 공장을 둘러보고 “효성의 담대한 도전과 과감한 실행을 위해 적극 뒷받침 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조 회장은 지난 6월 글로벌 종합 석유화학 기업인 사우디 아람코 아민 나세르(Amin H. Nasser) CEO와 탄소섬유 생산 기술 개발과 적용에 협력해 향후 양국에 탄소섬유 공장 설립 검토를 위한 MOU도 체결한 바 있다.

효성의 스판덱스와 타이어 보강재 역시 후발주자로서 축적기술이 제로에 가까운 상황에서 독자개발을 결정해 성공한 사례다. 타이어 보강재는 2000년부터, 스판덱스는 2010년부터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기술효성’의 대표적 제품이 되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탄소섬유의 미래 가치에 주목해 독자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며 “탄소섬유 후방산업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고 수소경제로 탄소섬유의 새로운 시장을 열어준 만큼 탄소섬유를 더욱 키워 ‘소재 강국 대한민국’ 건설에 한 축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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