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프리에 친환경 섬유 ‘마이판 리젠 로빅’ 공급
섬유 부산물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섬유

효성티앤씨의 고강력 친환경 나일론 섬유인 마이판 리젠 로빅이 쓰인 오스프리 프리미엄 아웃도어 백팩 탤런(Talon). (효성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효성티앤씨의 고강력 친환경 나일론 섬유인 마이판 리젠 로빅이 쓰인 오스프리 프리미엄 아웃도어 백팩 탤런(Talon). (효성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효성티앤씨가 세계 1위 아웃도어 백팩 브랜드인 ‘오스프리(OSPREY)’에 친환경 섬유소재를 공급하며 글로벌 친환경 섬유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효성티앤씨는 올해 1분기부터 미국 오스프리에 고강력 재생 나일론 섬유인 ‘마이판 리젠 로빅(MIPAN®regenrobic)’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오스프리는 전 세계 아웃도어 백팩 시장점유율이 약 43%에 달하는 글로벌 브랜드다. 특히, 경량화 기술과 내구성이 뛰어난 배낭으로 유명하며 혁신성, 친환경 소재의 빠른 개발속도와 고효율적인 생산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효성티앤씨가 개발한 마이판 리젠 로빅은 세계 최초의 친환경 나일론 고강력사 브랜드로 섬유 제품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소재다. 가벼운 데다 천을 찢을 때 저항하는 힘인 인열 강도, 내마모성이 뛰어나 배낭·작업복·수영복 등 아웃도어 제품에 적합하다. 특히, 재생 나일론 섬유는 1kg 생산할 때마다 6~7kg CO2 상당량의 온실가스 절감 효과가 있어 대표적인 친환경 섬유로 꼽힌다.

효성티앤씨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3대 아웃도어 전시회 중 하나인 ISPO(글로벌 스포츠 용품&아웃도어 박람회)에서 오스프리로부터 직접 “친환경적이면서도 강도가 높은 제품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 결과, 수년간 오스프리에 마이판 리젠 로빅의 일반 섬유 버전인 ‘로빅’을 공급하면서 기술력과 공급력을 인정받아 온 효성티앤씨는 1여년의 개발 끝에 고객 맞춤형 친환경 나일론사 마이판 리젠 로빅을 내놓았다.

오스프리는 내년 봄 시즌에 효성티앤씨의 마이판 리젠 로빅을 적용한 플래그십 백팩 라인 ‘탤런/템페스트 시리즈’를 소비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프리미엄 시장인 미주와 유럽 등을 중심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친환경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내년부터 실가스 배출이 많은 수입품에 탄소세를 부과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arbon Border Adjustment)’를 도입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글로벌 섬유시장에서도 친환경 소재가 주목된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체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의 지난해 9월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친환경 섬유시장의 규모는 연평균 약 10%씩 성장 중이며 2025년에는 약 700억달러(한화 약 8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트렌드에 따라 효성티앤씨의 친환경 섬유 부문 매출도 2017년부터 매년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마이판 리젠(나일론)과 리젠(폴리에스터), 크레오라 리젠(스판덱스) 등 친환경 섬유제품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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