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동부산점・도심형 매장 열 계획"

이케아 기흥점 매장에 조성된 쇼룸 (김형수 기자) 2019.12.5/그린포스트코리아
이케아 기흥점 매장에 조성된 쇼룸 (김형수 기자) 2019.12.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스웨덴에서 온 ‘가구공룡’ 이케아가 한반도 남쪽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이번달 기흥점에 이어 내년에는 부산에 신규 매장을 열며 더 많은 한국인 소비자들에게 다가간다는 방침이다. 

5일 이케아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자리한 이케아 기흥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달 12일 국내 세 번째 매장 이케아 기흥점이 문을 연다고 밝혔다. 안예 하임(Anje Heim) 이케아 기흥점장은 “이케이 기흥점을 통해 수도권 남부 지역의 고객들을 만나게 돼 매우 기쁘다”며 “1만여개의 다양한 홈퍼니싱 제품과 편리하고 즐거운 쇼핑경험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고 ‘흥’나는 집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케아 기흥점은 온라인・오프라인 쇼핑이 가능한 멀티채널 전환 후 선보이는 첫 번째 매장이다.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과 체험 공간을 매장 곳곳에 비치해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향상된 쇼핑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쇼룸마다 디지털 화면을 설치해 왜 이 공간은 이렇게 디자인했으며, 어떤 제품을 사용했는지 등의 정보를 전달해 소비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어디로 가야 원하는 제품을 찾을 수 있는지를 비롯한 다양한 매장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기기도 곳곳에 비치됐다. 

안예 하임 기흥점장은 “디지털 솔루션은 아직 개발 단계”라며 “기흥점에 이어 동부산점에도 디저털 솔루션을 적용할 예정인제 두 곳에서 잘 되면 광명점과 고양점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케아 기흥점 쇼룸 입구에는 해당 쇼룸을 디자인 의도 등 여러 정보를 전달하는 디지털 화면이 설치됐다. (김형수 기자) 2019.12.5/그린포스트코리아
이케아 기흥점 쇼룸 입구에는 해당 쇼룸을 디자인 의도 등 여러 정보를 전달하는 디지털 화면이 설치됐다. (김형수 기자) 2019.12.5/그린포스트코리아

이케아는 100차례 넘게 기흥점 인근 지역 가정을 방문해 고객들이 느끼는 집에서의 니즈, 개선하고자 하는 점, 원하는 공간 등을 파악해 이에 알맞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흥점을 기획했다. 이케아 기흥점의 타깃 고객층은 최근 인근 지역에서 그 숫자가 증가세를 나타내는 어린 아이를 둔 가정이다. 

이들이 지닌 수납 및 정리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방안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매장 1층 입구에는 발로 밟아 그림에 색을 칠하며 놀 수 있는 인터랙티브 미디어를 설치하고, 지하 1층 한쪽을 수납 및 정리용품을 선보이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등 매장 배치에도 신경썼다. 최대 70여명까지 아이를 수용할 수 있는 어린이집 ‘디가스’도 마련했다. 

안예 하임 기흥점장은 “어린 자녀를 키우는 가정 숫자가 늘어나는데 이들 가정을 집을 꾸미면서 정리와 수납에 어려움 격고 있었다”며 “ 이들과의 인터뷰 등을 토대로 기흥에 있는 주민들에게 더 나은 생활을 제공하면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며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케아 기흥점에서는 전 세계 최초로 매장 곳곳에 자리한 ‘홈퍼니싱 코치’가 고객들에게 다양한 솔루션을 제안할 계획이다. 전문 교육을 받은 홈퍼니싱 코치들 매장 구역별로 곳곳에 배치돼 소비자들의 각기 다른 니즈에 맞는 홈퍼니싱 방안이나 제품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케아 기흥점 매장 곳곳에는 제품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셀프검색대가 설치됐다. (김형수 기자) 2019.12.5/그린포스트코리아
이케아 기흥점 매장 곳곳에는 제품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셀프검색대가 설치됐다. (김형수 기자) 2019.12.5/그린포스트코리아

별도의 예약 없이 매장을 방문하면 누구나 무료로 홈퍼니싱 코치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케아는 기흥점에서의 성과를 보고 한국은 물론 세계 다른 매장에도 홈퍼니싱 코치 서비스를 확대 도입할지 고려해본다는 방침이다. 

이케아 관계자는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정이라고 하면 홈퍼니싱 코치는 꾸미려는 공간은 얼마나 큰지, 분위기는 어떤지, 아이는 몇살인지,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은 무엇인지 등의 정보를 종합해서 알맞은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어떤 분들이나 쉽고 재밌게 접근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케아는 앞으로 수도권에선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선보이는 한편, 수도권에서 벗어나 경남 지역에도 진출하며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프레드릭 요한손(Fredrik Johanson)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내년 2월13일에서는 수도권에서 벗어난 첫 매장인 동부산점이 문을 열 예정”이라며 “또 내년 상반기 중에는 기존 매장과 다른 규모가 작고 지역 니즈에 맞춘 도심형 매장을 하나 정도 서울・경기 지역에서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lias@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