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렌’ 3단 서랍장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
​​​​​​​북미선 리콜・한국에선 “벽에 잘 고정하세요”

이케아 쿨렌 3단 서랍장 (이케아 제공) 2020.3.6/그린포스트코리아
이케아 쿨렌 3단 서랍장 (이케아 제공) 2020.3.6/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이케아가 판매한 서랍장이 넘어질 경우 어린이에게 큰 위험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국과 북미 등에서 판매한 제품이다. 이케아는 한국을 제외하고 미국과 캐나다에서 해당 서랍장을 리콜하기로 했다. 

6일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onsumer Product Safety Commission・이하 CPSC)에 따르면 이케아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쿨렌 3칸 서랍장’ 리콜에 들어갔다. CPSC에 따르면 ‘쿨렌 3칸 서랍장’은 벽에 잘 고정되지 않을 경우 넘어질 위험이 있으며, 어린이가 깔리면 중상을 입거나 심각할 경우 사망하는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다. 

CPSC는 지난해 8월 12일 이후 수입된 ‘쿨렌 3칸 서랍장’은 업데이트된 미국 안전기준 ASTM2057-19에 명시된 성능 요건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전했다. ASTM2057-19는 옷장이 넘어지면서 어린이가 다치거나 숨지는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 사양 기준이다. 높이 68.6㎝ 이상의 수납장, 서랍장 등을 대상으로 한다. 

이케아가 북미에서 실시할 ‘쿨렌 3칸 서랍장’ 리콜 규모는 미국 82만개, 캐나다 15만개 등 100만개에 가깝다. 이케아에 따르면 ‘쿨렌 3칸 서랍장’은 14년 동안 400만개 이상 판매됐다. CPSC는 소비자들에게 ‘쿨렌 3칸 서랍장’을 벽에 단단히 고정하거나 환불을 받으라고 당부했다. 

이케아는 한국에선 ‘쿨렌 3칸 서랍장’을 리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케아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실시한 조치는 4일 서랍장이 벽 고정 장치로 벽에 단단히 고정됐는지 확인하라고 권고한 것이 전부다. 이케아는 서랍장을 벽에 고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거나 도움이 필요하면 고객지원센터에 연락하라고 전했다. 

이케아는 이같은 권고를 ‘선제적 안전 조치’라고 칭했다. 이케아는 ‘쿨렌 3칸 서랍장’이 한국에서 적용되는 모든 안정성 기준을 충족한다는 입장이다. 또 현재까지 해당 제품과 관련해 전 세계에서 심각한 부상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케아 관계자는 “북미 지역에선 안전 기준이 바뀌면서 리콜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안다”면서 “국내 기준은 위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alia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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