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5일 전남 순천서 ‘제1회 람사르 습지도시 시장단 회의’ 개최
7개국·18개 전체 람사르 습지도시 습지보전 활동 발표 등 협력 구축

생태계의 보고로 불리는 창녕 우포늪. (사진 한국관광공사 제공)
생태계의 보고로 불리는 창녕 우포늪. (사진 한국관광공사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환경부는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23~25일 전남 순천시에서 ‘제1회 람사르 습지도시 시장단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0월 두바이에서 열린 제13차 람사르 총회에서 습지도시로 인증받은 7개국 18개 도시의 지자체장 및 습지도시운영위원회 등 약 100명이 참여한다. 한국은 창녕 등 4개 도시가 참여해 습지도시 간 정보교류 등 발전방안을 논의한다.  

람사르 습지도시는 △한국 4개시(창녕·인제·제주·순천) △중국 6개시(창더시·창수시·동잉시·하얼빈시·하이코우시·인촨시) △프랑스 4개시(아미엔시·캉터랑시·폰트-아우드시·세인트-오엘시) △헝가리 1개시(타타시) △마다가스카라 1개시(미신조시) △스리랑카 1개시(콜롬보시) △튀니지 1개시(갈엘멜시) 등이다.

제13차 람사르 총회에서는 람사르 습지를 보유하고 습지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노력하고 있는 습지도시를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했다.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제도는 2015년 우루과이에서 열린 제12차 람사르 총회에서 한국과 튀니지가 공동발의하고 채택된 제도다.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받기 위해서는 각 지역별 특성에 맞는 습지보전 정책 및 수단 마련, 지역사회 습지인식 증진사업 등을 추진하는 등 인증기준을 만족해야 한다. 한국에서는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제도 운영을 위해 지난해 람사르 습지도시 운영 지침서가 마련됐고 지속적인 습지보전 활동을 위해 정부예산을 지원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회의는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을 받은 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것. 18개 습지도시 활동실적을 발표, 습지도시간 협력방식 구성 및 운영규정을 마련하는 등 습지도시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체계적인 운영·관리 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호중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국내외 습지도시들의 관심과 노력을 통해 처음으로 습지도시 시장단 회의가 열림에 따라 우리나라가 제안해 채택된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제도가 정착됐다”며 “습지도시간 유기적 협력체계를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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