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면세점의 모습. (김형수 기자) 2019.9.26/그린포스트코리아
인천공항 면세점의 모습. (김형수 기자) 2019.9.26/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다이궁(중국인 보따리상) 증가에 힘입어 지난달 면세점 매출이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26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8월 면세점 매출은 약 2조18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약 1조6782억원)에 비해 30.2%가 치솟았다. 지난 3월에 기록했던 역대 최대 매출 기록(약 2조2656억원)을 갈아치웠다. 외국인 매출이 크게 늘면서 전체 매출액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달 외국인 면세점 매출은 약 1조85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약 1조3371억원)에 비해 약 5177억원(38.7%) 급증했다. 같은 기간 내국인 매출이 약 3411억원에서 약 3297억원으로 3.5% 줄어들었음에도 전체 매출 규모가 확대된 배경이다.

업계에서는 다이궁들이 싹슬이 쇼핑에 나서면서 매출은 크게 늘었으나 수익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7월부터 대형 다이궁 위주로 거래량은 늘어나는 추세지만, 이때부터 시작된 알선수수료 경쟁이 8월과 9월에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 확대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에도 불구하고 다이궁・외국인 매출 비중 확대 등 고객군의 변화, 강화된 프로모션 등을 고려하면 수익성에 대한 기대치는 다소 낮출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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