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은 이번달 초 ‘왕홍’ 500명을 ‘왕홍 라이브 쇼 페스티벌’을 열었다. (롯데면세점 제공) 2019.7.18/그린포스트코리아
롯데면세점은 이번달 초 ‘왕홍’ 500명을 ‘왕홍 라이브 쇼 페스티벌’을 열었다. (롯데면세점 제공) 2019.7.18/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롯데면세점의 상반기 온라인 매출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화권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서비스가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무디데이빗리포트는 17일 롯데면세점의 올해 상반기 온라인 매출이 약 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가 급증했다. 온라인 매출 2조원을 올리며 지난 2017년에 비해 46.3% 성장한 지난해에 이어 50%에 육박하는 성장세가 이어지졌다. 

롯데면세점이 제시한 계획대로 온라인 매출 2조9000억원을 달성하면 올해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43.6% 증가하게 된다. 지난 3년 동안 롯데면세점 온라인 매출은 평균 32% 늘어났다. 15%에 그친 오프라인 매출 증가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업계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5년 안에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30%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3년 8%에 그쳤던 온라인 매출 비중은 지난해 25%까지 늘어나며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업계에선 중국어를 지원하는 등 롯데면세점 중화권 고객을 겨냥한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올해 상반기 이들 국가 소비자들에게서 올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1%가 상승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9월부터 온라인 스토어에서 중국어(간체·번체)를 지원하면서 중국어를 쓰는 타이완, 홍콩, 싱가포르 고객들의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이번달 초에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그룹의 타오바오 글로벌과 손잡고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에서 ‘왕홍(網紅)’ 500명을 초청해 K-BEAUTY 브랜드를 소개하는 ‘왕홍 라이브쇼 페스티벌’을 개최하기도 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중화권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가 효과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난해 온라인에서 2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려 올해는 2조9000억원 매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lia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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